텃밭은 '바글바글' 험지는 '썰렁'…국힘, 공천 신청 속보인다
텃밭 영남 경쟁 치열…서울 텃밭·현역 불출마 지역도 몰려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제22대 총선이 7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천 접수를 시작한 여권에서 텃밭과 험지 등 지역에 따른 온도차가 감지된다.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과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에는 지원자가 몰리는 반면, 험지는 한산한 모습이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작된 공천 신청 접수에 87명이 신청을 마쳤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87명이 접수했다"며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700~1000명으로 (경쟁률이) 3 대 1, 4 대 1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은 후보자 중간 집계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국 253개 선거구에 등록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수를 통해 공천신청 규모는 예측 가능하다.
이날 선관위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수는 632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당에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이다. 현역 의원 대다수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100여명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입인재,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공천신청자를 더하면 공천신청자는 당의 예측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험지와 텃밭 등 지역에 따른 편차도 감지된다. 험지로 꼽히는 호남 지역의 경우 출마선언을 찾아보기 힘들고 예비후보도 손에 꼽을 정도다. 광주의 8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명에 불과하다. 각각 10석이 있는 전라남·북도의 경우 각각 6명과 2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반면 텃밭인 영남의 경우 대구는 12개 선거구에 34명, 경북은 13개 선거구에 4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부산은 18개 선거구에 55명, 경남은 16개 선거구에 5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영남에서는 벌써부터 4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이다.
이들 지역에 있는 대다수 현역 의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수도권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49개 선거구에 101명, 경기도는 59개 선거구에 190명, 인천에는 13개 선거구에 39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같은 광역권 내에서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경쟁률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장관, 중진급 인사들의 출마러시가 이어지면서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 중·성동을에는 3선 현역인 하태경 의원, 3선의 이혜훈 전 의원, 21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낸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지상욱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되자 출마러시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득표율 차가 4.7%포인트(p)로 상대적으로 작았고,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승리해 여권에 해볼 만한 지역이라는 점도 내부경쟁이 치열한 이유로 꼽힌다.
재선 이용호, 초선 조정훈·최승재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마포갑도 뜨겁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역인 4선 노웅래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협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여권 도전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웅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송파갑은 여권의 텃밭 중 한 곳으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안형환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 등이 도전장을 냈다.
서울 양천갑에는 현역 비례대표 조수진 의원과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현 여권이 상대적으로 작은 차이인 6.89%p 격차로 패배해 서울에서 해볼 만한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서울 광진갑에는 김병민 전 최고위원, 광진을에는 오신한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만 출마선언을 했다. 이 지역은 여권에 대표적 험지로 꼽힌다.
부산에서도 텃밭으로 불리는 서·동구에는 현역인 안병길 의원을 제외하고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중·영도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총리실 비서실장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
대구 중·남구에는 현역 임병헌 의원을 제외한 7명의 예비후보가, 김병욱 의원 지역구인 포항 남·울릉군에는 김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하영제 무소속 의원 지역구인 사천·남해·하동에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해을에서도 7명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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