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건희 사과하면 된다 했지만…알수록 덫이었구나 생각"

'사과' 입장에서 '덫에 빠진 피해자'로…2주만에 입장 바꿔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수원시(정)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처음에는 사과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날(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김 여사의 입장표명, 나아가 사과가 필요한지 묻는 진행자의 말에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 사유로 꼽히는 김 여사의 의혹에 관한 입장 표명에 대해 대통령실이 취해야 할 입장이 무엇인지 묻는 말엔 "좀 기다려보는 게 필요하지 않겠는가. 아마도 설 전후로 입장 표명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며 "그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그때 가서 비판하고 부족하다면 뭔가 보강을 해야 할 필요는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실은 저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하는 것은 한번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제가 원래부터 얘기했던 물건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유감이다 이런 얘기는 여러 번 그전에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7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시고 만약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시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는가"라며 "개인적으로는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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