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로…6만 가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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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감소하던 미분양 주택 수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시에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규모는 석 달 연속으로 1만 가구를 넘어서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은 1만31가구로 한 달 새 3033가구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857가구로 전월보다 3.7%(392가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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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1만857가구…11월 보다 3.7%↑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꾸준히 감소하던 미분양 주택 수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시에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규모는 석 달 연속으로 1만 가구를 넘어서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키우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2489가구로 전월보다 7.9%(4564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초 7만5000가구까지 늘었으나, 3월부터는 분양 물량이 줄면서 9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해 7∼9월 월간 1만 가구대였던 분양 물량이 10월 3만3000가구, 11월 2만1000가구, 12월 2만9000가구로 늘면서 미분양도 다시 증가했다.
늘어난 미분양 물량의 대부분(66.5%)은 수도권 물량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은 1만31가구로 한 달 새 3033가구 급증했다. 인천(3270가구)에서 1972가구, 경기(5803가구)에서 980가구 확대됐다. 서울 미분양은 81가구 늘었다.
지방 미분양은 5만2458가구로 전월보다 1531가구 증가했다. 대구의 미분양이 1만245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물량 자체로는 한 달 새 83가구가 줄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 분양시장이 반짝 움직였지만 서울 등 특정 지역에 청약이 몰렸다"며 "4분기 들어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종료와 고금리 지속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공급이 많은 지역에 미분양이 다시 쌓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857가구로 전월보다 3.7%(392가구) 늘었다. 지난해 10월(1만224가구)부터 3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기고 있어, PF 부실에 대한 우려 역시 함께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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