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유승민 안오고 지지율은 정체…브레이크 걸린 이준석 신당[애널라이즈 정치]
이성대 기자 2024. 1. 30. 15:42
여성 군대 공약 등 내놓는 정책도 정치권 집중 포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24일, TV조선 유튜브)
“(유승민 전 의원은)국민의힘에 대해 마지막 남아있는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을 것…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
“유승민 전 대표가 개혁신당에 가지 않는 것은, 이준석 대표로서 굉장히 큰 마이너스 장애물을 만난 겁니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띄운지 한달여만에 안팎의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당장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개혁신당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지율이 6~7% 박스권에 머무는 데다, 최근 잇따라 내놓은 공약들이 남녀, 세대 갈라치기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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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국민의힘에 대해 마지막 남아있는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을 것…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
“유승민 전 대표가 개혁신당에 가지 않는 것은, 이준석 대표로서 굉장히 큰 마이너스 장애물을 만난 겁니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띄운지 한달여만에 안팎의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당장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개혁신당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지율이 6~7% 박스권에 머무는 데다, 최근 잇따라 내놓은 공약들이 남녀, 세대 갈라치기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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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격 잔류… “이준석 신당에 큰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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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유 전 의원에게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내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유 전 의원에게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내왔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유튜브 방송에서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유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당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5일 SBS 라디오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딱 한 번 정도 연락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며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하면서, 이 대표가 언급한 '적절하고 결정적인 시점'은 사실상 무산된 셈입니다.
정치권에선 유 전 의원이 실리를 택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당내 기반이 사실상 와해된 상태임에도 잔류를 선택한건,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털어버리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이번 총선 불출마가 아니라 공천 신청을 하지않는다고 밝히면서, 당 안팎에선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오늘(30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의 판때기에서 굉장히 희생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만들어줄 수 있는 곳에 배치를 하시건 그건 당에서 알아서 하십시오”라는 의미라며 “공천신청하지는 않겠지만 공천을 해 주면 받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한동훈 서울-유승민 경기' 투톱 체제 전망도 나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유승민 카드를 쓸 거냐, 말 거냐. 그 부분은 용산하고 생각이 다를 것”이라며 “한동훈 서울, 경기도 유승민 카드로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유승민 역할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큰 역할을 했다”며 전략 공천 등에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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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며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하면서, 이 대표가 언급한 '적절하고 결정적인 시점'은 사실상 무산된 셈입니다.
정치권에선 유 전 의원이 실리를 택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당내 기반이 사실상 와해된 상태임에도 잔류를 선택한건,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털어버리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이번 총선 불출마가 아니라 공천 신청을 하지않는다고 밝히면서, 당 안팎에선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오늘(30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의 판때기에서 굉장히 희생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만들어줄 수 있는 곳에 배치를 하시건 그건 당에서 알아서 하십시오”라는 의미라며 “공천신청하지는 않겠지만 공천을 해 주면 받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한동훈 서울-유승민 경기' 투톱 체제 전망도 나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유승민 카드를 쓸 거냐, 말 거냐. 그 부분은 용산하고 생각이 다를 것”이라며 “한동훈 서울, 경기도 유승민 카드로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유승민 역할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큰 역할을 했다”며 전략 공천 등에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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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한달 박스권 지지율 …마의 10% 돌파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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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이 개혁신당에 합류하지 않은건, 제3지대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기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이준석 대표가 탈당후 한달여간 개혁신당 지지율은 5~7%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이 개혁신당에 합류하지 않은건, 제3지대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기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이준석 대표가 탈당후 한달여간 개혁신당 지지율은 5~7%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7일~28일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이 44.8%를 차지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38.5%, 이준석 신당 6.5%, 이낙연 신당 3.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관의 최근 한달 조사에서 개혁신당은 5~8% 사이를 오르내렸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제3지대 신당의 파괴력이 생기려면 지지율 10%를 돌파해야합니다. 아직까진 '2%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는 셈입니다.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합류했다면 개혁신당 지지율 10% 돌파가 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유 전 의원 스스로 개혁신당에 대한 비전이 확실하지 않았던 걸로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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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관의 최근 한달 조사에서 개혁신당은 5~8% 사이를 오르내렸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제3지대 신당의 파괴력이 생기려면 지지율 10%를 돌파해야합니다. 아직까진 '2%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는 셈입니다.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합류했다면 개혁신당 지지율 10% 돌파가 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유 전 의원 스스로 개혁신당에 대한 비전이 확실하지 않았던 걸로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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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는 공약마다 논란… 이준석 “뭐가 갈라치기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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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의욕적으로 내놓고 있는 정책들도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와 '여성 조건부 의무 복무' 정책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지난 29일 경찰, 소방 공무원 등이 되려는 여성은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해야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남녀 갈라치기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개혁신당이 의욕적으로 내놓고 있는 정책들도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와 '여성 조건부 의무 복무' 정책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지난 29일 경찰, 소방 공무원 등이 되려는 여성은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해야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남녀 갈라치기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정치권에선 곧바로 “비전과 메시지 없이 비례 한 석을 더 얻기 위한 포지셔닝”(국민의힘)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로 덩치를 키운 정치인 이준석의 밑천이 드러났다”(정의당)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핵심 지지층인 20~30대 남성만을 노리고 논란이 큰 충격요법 같은 정책을 던진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때도 이들을 의식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제3지대 연대 대상인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역시 오늘(30일) CBS 라디오에서 “(공무원 지원시 여성 의무 복무 등은)분명히 우리하고 생각이 다르고 비판할 지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존중하고 얘기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 29일 “내가 무슨 공약을 얘기하든 반찬처럼 등장하는 내용 같은데, 어떤 부분이 남녀 갈라치기에 해당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이해되지도 않는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핵심 지지층인 20~30대 남성만을 노리고 논란이 큰 충격요법 같은 정책을 던진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때도 이들을 의식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제3지대 연대 대상인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역시 오늘(30일) CBS 라디오에서 “(공무원 지원시 여성 의무 복무 등은)분명히 우리하고 생각이 다르고 비판할 지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존중하고 얘기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 29일 “내가 무슨 공약을 얘기하든 반찬처럼 등장하는 내용 같은데, 어떤 부분이 남녀 갈라치기에 해당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이해되지도 않는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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