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클린스만호 졸전 충격! "조 1위 불발 실수라고 생각했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상황"

[STN뉴스] 반진혁 기자 = 클린스만호의 졸전이 주목을 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외쳤다.

대한민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제1회 대회와 1960년 서울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출정식에서 "넘치는 에너지로,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카타르로 향한다.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많은 기대를 안고 바레인과의 조별 예선 1차전을 치렀다. 예상 밖이었다.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아쉬운 모습이 가득했다.

클린스만호는 황인범이 선제 득점을 뽑아내기 전까지 바레인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동점골을 헌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이강인의 멀티골 활약을 등에 업고 3-1 진땀승을 거뒀다.

클린스만호의 2차전은 더 참담했다. 요르단과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지만, 졸전에 가까웠다. 2-2 무승부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클린스만호 졸전의 정점은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이었다. 압박에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던 전반 21분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우영이 헤더 슈팅을 연결했는데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골 라인을 넘어가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대한민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6분 파이살 할림이 수비와 골키퍼 조현우를 농락한 후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실점을 내줬다.

말레이시아는 고삐를 당겼다. 후반 17분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아리프 아이만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순식간에 2-1 리드를 잡았다.

대한민국은 급해졌다. 후반 38분 말레이시아로부터 자책골을 끌어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가 후반 추가 시간 막판 천금골을 만들면서 경기는 3-3 무승부가 됐다.

클린스만의 이해할 수 없는 졸전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뒤집은 것이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을 보유하면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드림팀을 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전력을 구성했다. 우승이 당연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아니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도권을 내줬을 때 우왕좌왕하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훌륭한 재료로 요리는커녕 조리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클린스만호의 졸전을 해외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대한민국이 조 1위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요르단과의 2-2 무승부는 사소한 실수로 여겨졌지만, 이후의 상황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말레이시아는 대한민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7위나 낮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이 탈락한다면 타이틀 가뭄이 적어도 3년은 더 연장될 것이다. 운명은 이르면 16강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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