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과 돌봄’ 핵심 과제…변화 예고한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 [인터뷰 줌-in]

정자연 기자 2024. 1. 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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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올해 재단의 방향을 ‘변화의 시기’로 규정하며 “여성가족 정책 플랫폼으로 지역사회와 활발히 소통하며 도민에게 행복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재단 제공

 

저출생과 돌봄, 성평등과 가족, 젠더의 문제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핵심 고리다. 가만히 살펴보면 지속가능한 사회와 경제, 정치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지만 여전히 정책 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나기 일쑤다. 이러한 핵심 고리의 전략을 물밑에서 세우고 도민 삶의 질과 도의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곳 중 하나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재단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 추진하며 ‘일상을 행복하게, 기회를 평등하게, 변화를 선도하는 여성가족 정책플랫폼’을 구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추진하는 새로운 과제와 사업만 해도 여럿이다.

우선 오는 4월 ‘경기도 젠더폭력 통합대응센터(가칭)’를 출범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젠더폭력 대응에 더욱 면밀하게 나선다.

기존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대응센터에서 더 나아가 그동안 제각각 지원되던 성폭력 관련 문제와 새로운 여성폭력 유형을모두 대응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전국 최초의 모델로 젠더 폭력의 새로운 유형 등을 반영해 도내 시·군별 피해자 지원서비스 격차가 발생하는 현실을 반영해 공적 책임을 강화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2본부 7팀 총 69명으로 출범하며 ‘피해대응본부’에는 1366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대응센터, 아동·청소년성착취피해자지원센터, 스토킹·데이트폭력피해대응센터로 구성된다.

김 대표는 “젠더폭력 대응은 경기도와 재단만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전문화된 피해 지원 및 즉각적인 자원 연계를 위해 도-시·군과 여성폭력방지시설의 상시 소통기구를 구성해 대응하고, 피해 지원의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여성변호사회 등 법률 지원단, 의료지원단, 통역지원단등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누구나, 어디에서나 맞춤형 피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연구에서도 경기도 여성 가족 분야와 관련된 대규모 실태조사를 동반한 중점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성평등·여성고용 분야에선 경기도 여성자영업자 경제활동 실태조사 ▲가족·저출생 분야에선 경기도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실태조사 ▲아동·청소년 분야에선 경기도 가정위탁제도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은둔 문제가 사회적으로 떠오른 만큼 경기도 운둔형 청소년 발굴 및 지원 방안 연구로 청년 운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정책 발굴에 밑거름 되는 연구도 계획해뒀다.

‘소방직 공무원’ 등 ‘특수직 공무원 대상 성인지교육’도 새롭게 추진한다. 특수직 공무원들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성인지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육할 예정이다. 또 교육·사업분야에선 ‘경기여성인재뱅크’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해 다양한 분야의 여성전문가들이 재단을 매개로 활동 역량을 키우고 소통할 기회를 넓힌다.

재단이 진행한는 연구의 의미와 성과를 포럼 등을 통해 도민에게 공유 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작업도 면밀하게 한다.

‘경력단절여성’이 아닌 ‘경력보유 여성’이라는 개념으로 처음 시행되는 경기도 경력보유여성 경제활동 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6월께 포럼을 연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경기여성평화포럼도 8월께 열리는데, 북한이탈여성의 생활실태와 인권 등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경기도가 안고 있는 여성과 가족에 관한 과제를 풀 실마리를 찾는 작업도 진행한다. 주요 과제는 돌봄과 저출생이다.

김 대표는 “가족돌봄과 지역사회 통 합돌봄 등 영유아나 아동돌봄과 동일한 경로의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 360 도 돌봄’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돌봄 관련 연구와 사업을 함께 추진해 돌봄공백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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