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벌꿀 먹고 몸이 이상해졌다"...성분 분석하자 '세상에'
승용차 트렁크에 담긴 상자에서 벌꿀 제품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압수된 것은 사탕처럼 낱개 포장한 벌꿀 제품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온 겁니다.
업자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상점을 열고 남성 건강에 좋은 천연 벌꿀이라고 광고해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발기부전 치료제 범벅이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분석했더니 벌꿀 한 포에 들어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전문의약품 한 알보다 무려 5배 넘게 많았습니다.
천연 벌꿀이 아니라 고함량 발기부전 치료제 덩어리에 불과한 겁니다.
이 때문에 일부 구매자들은 발열이나 어지럼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정규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 : 일부 구매자들이 발열이라든지 어지럼증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니까, 판매자는 '면역력 생성과정에서 발생한 정상 반응이다' 라는 식으로….]
이 제품은 미국 FDA에서도 위해성이 확인돼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삭약처도 인터넷과 SNS를 통해 판매하는 업자들을 일일이 차단했는데도, 알음알음 판매는 계속됐습니다.
[불법 벌꿀 제품 판매자 : 한 번 산 적이 있거나 그런 분들이 가끔 연락을 해요. 검색을 하면 제가 글을 내렸는데도 옛날 그 이력이 보이는가 보더라고요.]
이들이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판매한 양은 3천3백여 상자, 수입가보다 10배 부풀려 개당 5만 원에 판매해 1억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개인이 먹을 음료수나 커피를 직구하는 것처럼 신고하는 수법으로 세관의 감시망을 피하다가 3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식약처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을 무분별하게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때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그래픽: 기내경
자막뉴스: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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