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서울라면'으로 틈새 공략…K라면 시장서 존재감 언제?

구예지 기자 2024. 1. 30. 1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풀무원이 차별화 상품군을 확대하며 라면 시장 열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시와 협업해 만든 '로스팅 서울라면' 판매에 나선다.

서울시와 풀무원이 협업한 서울라면은 '건강하고 매력적인 서울 사람들이 먹는 라면'을 콘셉트로 '로스팅 서울라면', '로스팅 서울짜장' 2종을 선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달 1일부터 '로스팅 서울라면'·'로스팅 서울짜장' 판매 시작
"관광객 홍보 효과 기대…건면 인기 낮아 파급력 미미할 것"
풀무원이 서울시와 손잡고 선보인 '로스팅 서울라면'과 '로스팅 서울짜장' 모습.(사진=풀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풀무원이 차별화 상품군을 확대하며 라면 시장 열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시와 협업해 만든 '로스팅 서울라면' 판매에 나선다.

서울시와 풀무원이 협업한 서울라면은 '건강하고 매력적인 서울 사람들이 먹는 라면'을 콘셉트로 '로스팅 서울라면', '로스팅 서울짜장' 2종을 선보인다.

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분말스프는 로스팅 공정으로 재료의 선명한 맛을 살려 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시 운영 굿즈샵과 샵(#)풀무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묶음으로만 판매하고 한 묶음에 낱개 4개가 들어있다. 두 제품 모두 한 묶음이 5450원이다. 개당 약 1360원 꼴이다

풀무원이 서울시와 손잡고 협업 제품을 선보인 것은 국내 라면 시장에서 부족한 인지도를 높이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의 하나다.

풀무원은 2011년 '자연은 맛있다'라는 브랜드로 라면 시장에 진출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2017년에도 '생면식감' 브랜드를 출시했지만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라면 시장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2020년 '로스팅' 라인을 선보이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로스팅 라인 제품은 유탕면 위주의 기존 업체들과 달리 전 제품이 건면이다.

이번에 서울시와 손잡고 선보인 제품 역시 로스팅 라인 제품이다.

풀무원 로스팅 라인은 올해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6000만 개를 돌파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개년 로스팅 라인 제품 성장률은 평균 40%다.

지난해 11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로스팅 짜장' 제품 매출도 동 기간 평균 대비 198.8% 신장하는 등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 브랜드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풀무원의 점유율 자체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 매출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라면 제조사는 농심이고 그 뒤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가 잇는다. 풀무원은 통계상 순위가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이 부족하다.

서울시와 협업해 제품을 만들면 서울에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노출돼 해외에 풀무원 라면을 알리는 효과가 생긴다.

해외에서 인기가 있을 경우 수출도 늘지만 국내에 역수출 돼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와 손잡은 회사로 국내 이미지 제고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라면 시장에서 건면의 수요가 크지 않아 서울시와 손을 잡는 등 품목 다각화를 해도 시장 파이를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을 먹으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수요는 많지 않아서 농심 등 기업도 건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마케팅과 상관없이 건면이 주력상품인 풀무원이 라면 시장에서 세를 확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