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작년엔 불펜에 신세…국내 선발이 많은 이닝 던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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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임찬규(31)가 올해 자신을 비롯한 토종 선발투수들의 분발을 다짐했다.
임찬규는 30일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엔 (LG의) 수비, 공격, 불펜 모두 좋았는데 국내 선발들이 좀 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최원태는 LG 이적 후 부진을 면치 못했고 지난해 제 몫을 해준 토종 선발은 임찬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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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LG 트윈스 임찬규(31)가 올해 자신을 비롯한 토종 선발투수들의 분발을 다짐했다.
임찬규는 30일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엔 (LG의) 수비, 공격, 불펜 모두 좋았는데 국내 선발들이 좀 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토종 선발은 2023시즌 통합 우승팀 LG의 약한 고리였다.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3), 팀 타율 1위(0.279)를 달린 LG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리그 5위(3.92)에 그쳤다.
지난해 7월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선발 최원태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였다.
하지만 최원태는 LG 이적 후 부진을 면치 못했고 지난해 제 몫을 해준 토종 선발은 임찬규 정도였다.
지난해 임찬규는 3년 만에 규정 이닝(144이닝)을 달성한 가운데 KBO리그 토종 투수 최다승(14승 3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3.42다.
임찬규는 "국내 선발들이 많은 이닝을 먹어주면 (고우석, 함덕주 이탈로 인한) 불펜 누수가 복구되지 않을까"라면서 "작년엔 불펜에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올해는 저희 선발들이 최선을 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겨우내 LG와 4년 5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그는 "규정 이닝은 기본이고 150, 160이닝을 던져야 하는 게 FA 선수의 자격이라고 본다"라고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인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삼갔다.
목표 달성에 조급해하기보단 한 구, 한 구에 집중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각오에서다.
그는 "우승, (평균자책점) 3점대, 15승, 한국시리즈 선발승 모두 하고 싶다. 근데 목표로 두면 못 이루더라"면서 "그냥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면 된다"고 했다.
염경엽 LG 감독의 3선발 낙점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했다.
임찬규는 "저는 '나가라고 하면 나가는 투수'라는 인식을 항상 갖고 있다. 그게 초심이다"라면서 "예를 들어 감독님이 '중간으로 가줄 수 있겠냐'고 하시면 바로 갈 거다. 그게 선수이고 투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태가 (저 대신) 3선발 역할을 잘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찬규 계약의 총액 50억원은 계약금 6억원, 보장 연봉 20억원, 인센티브는 24억원으로 이뤄져 있다.
임찬규는 높은 인센티브 비중을 두고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농담한 뒤 "그만큼 캠프에 들어가기 전부터 집중이 잘 됐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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