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고위급 교류 이어 문화체육행사도 재개
앞서 27일 북한 체육성 대표단이 중국행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 계기
문화체육 교류는 제재 밖에서 우호 과시
북한과 중국이 새해 들어 고위급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문화·체육 행사를 열고 우호 협력 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 공식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30일 “2024년 조중(북·중) 친선 설 명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 랴오닝성위원회 상무위원인 선전부장 류후이안(劉慧晏)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랴오닝성 문화대표단이 2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조중친선 설 명절 행사’는 2020년 1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중국 텐진시 문화예술대표단 소속 예술인들의 종합공연 등으로 열린 바 있다. 설을 계기로 꾸준히 이어지던 양국 간 친선 행사로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4년째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활성화 움직임과 북·중 수교 75주년이라는 계기와 맞물려 올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에는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체육성 대표단이 중국으로 향했다. 방문 목적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체육 관련 행사 참석이나 논의를 위한 방문일 가능성이 있다. 문화체육 관련 교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에 포함되지 않아 제재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양국 간 우호 협력을 과시할 수 있다.
앞서 중국 스포츠용품 업체 ‘인랑스포츠’는 지난 26일 북한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과 후원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북·중은 고위급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 강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25∼27일에는 쑨웨이둥(孫衛東)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을 찾아 최선희 외무상, 박명호 부상과 회동하고 올해 추진할 각종 사업을 비롯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술적 협동과 공동보조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연대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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