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북미 전기차 사업 강화…프리미엄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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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해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30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시장은 유럽 대비 전기차 침투율이 낮은 데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5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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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해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30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시장은 유럽 대비 전기차 침투율이 낮은 데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5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삼성SDI는 북미 신규 거점 가동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구축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은 가동 시점을 내년 1분기에서 올해 하반기로 앞당기기 위해 협력사와 논의 중이다. 북미 공장을 조기 가동하면 IRA 보조금을 더 빠르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 1월 2일자 13면 참조〉
회사는 또 중저가 배터리보다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제품 대응을 위해 P6를 신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P6는 P5보다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개선한 배터리로 삼성SDI는 이달 양산에 돌입해 미국과 유럽 고객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박종선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1분기 P6의 매출 규모는 크지 않으나 2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 기여가 시작되고 연간으로는 각형 내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8%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5648억원, 영업이익은 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36.5% 줄었다.
회사는 소형 전지와 전자재료 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전방시장이 위축된 점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은 “전동공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고성장세를 보여왔던 전기차 시장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 영역 진입과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시적이지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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