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 17년 연속 인구 증가…투자 유치·청년 증가 선순환

오윤주 기자 2024. 1. 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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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우려를 비웃는듯한 충북 진천군의 인구 역주행이 이어지고 있다.

진천군은 2006년 이후 17년 연속 인구가 늘었으며, 평균 나이가 44.5살로 군 단위 전국 자치단체 82곳 가운데 세 번째로 젊다.

진천은 2016년에 견줘 지난해 청년 인구 2246명이 늘어 증가율 17.89%를 기록했는데,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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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평균 나이 44.5살…전국 군 단위 세 번째 젊어
인구. 게티이미지뱅크

지방소멸 우려를 비웃는듯한 충북 진천군의 인구 역주행이 이어지고 있다. 진천군은 2006년 이후 17년 연속 인구가 늘었으며, 평균 나이가 44.5살로 군 단위 전국 자치단체 82곳 가운데 세 번째로 젊다.

진천군은 지난해 말 기준 인구 8만6254명으로 지난 2022년 말 8만6147명보다 107명 느는 등 17년 연속 인구가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충북에서 2002년 견줘 1년 사이 인구가 늘어난 곳은 청주, 증평, 진천 등 3곳뿐이다.

진천군은 인구가 늘 뿐 아니라 젊다. 지난해 말 기준 진천군의 평균 나이는 44.5살로 충북에서 청주시(42.7살) 다음으로 ‘동안’을 자랑한다. 진천군은 평균 나이로 보면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82곳 가운데 대구 달성군(42.3살), 부산 기장군(43.4살)에 이어 세 번째로 젊은 자치단체다.

진천의 청년 인구(19~34살)는 1만4798명으로 전체 인구의 17.16%다. 진천은 2016년에 견줘 지난해 청년 인구 2246명이 늘어 증가율 17.89%를 기록했는데,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1위다. 학령인구(6~17살)는 1만172명으로 전체 인구의 11.79%인데, 진천은 충북에서 학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단체다. 진천 학령인구는 2016년에 견줘 지난해 1779명이 늘어 증가율 21.2%를 기록했는데, 이 사이 증가율은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3위다.

상대적으로 65살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낮다. 지난해 말 기준 충북 전체 65살 이상 노인 비율은 20.8%다. 청주시가 15.8%로 가장 낮고, 다음이 18.5%를 기록한 진천이다. 진천의 노인 인구 비율은 괴산(39.6%), 보은(39.3%), 영동(36.6%), 단양(36.3%) 등 충북 안 여느 군 단위 자치단체의 절반 수준이다.

진천군의 인구 분석 그래프. 진천군 제공

진천은 인구 증가 원인을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증가와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정주 여건 개선 등을 꼽는다. 진천은 지난해 10월 기준 1조3천억원을 투자 유치해 2016년 이후 8년 연속 투자 유치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 12조3천억원을 투자 유치했는데, 고용 유발 효과가 1만7천여명으로 분석됐다. 실제 취업자 증가를 보면 지난 2016년 상반기 취업자 4만1400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5만7000명으로 7년 사이 37.7%가 늘었다.

송현정 진천군 홍보미디어실 주무관은 “진천군이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은 우량 기업·투자 유치에 따른 질 좋은 일자리 때문”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찾아 상대적으로 젊은 노동자와 가족 등이 진천에 자리 잡으면서 젊은 자치단체가 됐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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