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K바이오, R&D 지원 늘려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약바이오 업계가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해 정부에 연구개발 지원 확대 및 적정한 약값 보상을 주문했습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오늘(30일)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제약·바이오 중심 국가 도약을 향한 혁신 역량 강화'를 주제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우수 인력과 연구 역량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한계로 인해 고도의 선택과 집중이 전제돼야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주도적·안정적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노 회장은 강조했습니다. 노 회장은 "현재 혁신위가 법에 근거하지 않고 대통령 훈령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라 안건에 대한 의결 권한 등이 약하다는 우려가 있다"며 "작년 말 1차 회의에서 관련 법 개정이 안건에 포함됐으므로 올해 법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D 자금이 부족해 기업이 신약 개발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중간에 기술수출 하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임상 3상을 넘어서 제품으로 완성해 수출하면 얼마나 더 큰 부가가치가 창출되겠냐"면서 "다만 기업 입장에선 개발에 수 천억원이 들어가는 현실적인 상황을 무시할 수 없어 기술수출을 통해 여력을 확보하고 시간, 자금, 기술력을 확보해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R&D 성과에 대해 적정한 가치를 보상하고, 단순하고 예측할 수 있는 약가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시장은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17.6% 증가하고 제약·바이오 상장사의 R&D 투자는 같은 기간 23.9% 증가는 등 성장세에 있습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임상 점유율은 2022년 기준 3.7%로, 미국(23.6%), 중국(11.3%), 스페인(4.3%), 독일(3.8%)에 이어 5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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