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도 거취 고민 빠졌나…클롭의 사임 선언은 리버풀의 축을 흔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4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을 온전히 리버풀을 위해 보냈던 위르겐 클롭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시선은 다음 선장이 누군가에 쏠려 있다.
클롭은 피로감과 휴식을 말하며 리버풀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2001년 2월 마인츠를 시작으로 2008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맡아 거침없이 달려왔다.
1년 이상의 휴식 없이 뒤이어 2015년 10월 리버풀과 인연을 맺었다. 독일인 지도자가 과연 빠르기를 앞세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앞세워 2018-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고 뒤이어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는 치열한 지도자 경쟁을 펼쳤다. 한 구단에서 10년 넘게 지휘봉을 잡기 힘든 시대에 둘은 경쟁자이자 동반자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이후 누가 새로운 시대의 주역일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두 사람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클롭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 살아가면서 축구를 다시 공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상황은 절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벌써 리버풀의 새 감독을 놓고 현역 시절 리버풀에서 뛰었던 레버쿠젠 수장 사비 알론소부터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감독 등 다양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선수들은 동요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가 대표적이다. 그는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클롭이 곧 저였고 제가 클롭 축구의 정신을 이어받았다"라며 적잖이 놀랐음을 전했다. 이어 리버풀에서 퇴단 생각까지 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함을 숨기지 않았다.
과거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떠난 뒤 팀 전체가 흔들렸고 여전히 정상권 구단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맨유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음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맨유는 많은 명장이 자리했지만, 퍼거슨 특유의 고착된 문화와 쌓아왔던 업적을 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퍼거슨이 배출한 '퍼기의 아이들'은 항상 맨유의 상황에 대한 자문을 받아 왔고 목소리를 냈다. 외부의 조언이 내부에는 어려움으로 가중했다. 구단 가치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에서 더 그랬다.
클롭과 더불어 리버풀을 상징하는 아이콘은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다. 최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허리 부상을 안고 리버풀로 복귀했다. 리버풀 역시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살라가 돌아갈 곳이 없음을 알려줬다.
살라는 첼시, 피오렌티나, 로마 등을 거쳤고 2017년 리버풀에 입성했다. 많은 선수가 오가는 사이에서도 살라의 입지는 독보적이었다. 클롭 축구의 정점에 살라가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거대 자본을 앞세운 알 힐랄이 영입을 위한 막대한 자금을 제시했다. 살라는 움직이지 않겠다고 했지만, 주변에서 더 난리였다.
복잡한 상황에서 클롭의 결별 선언은 살라 거취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 '익스프레스'는 '살라의 측근에 따르면 살라는 클롭의 시즌 종료 후 사임 소식에 적잖이 놀랬다고 한다.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다음을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하는 기색이었다'라고 전했다.
살라까지 리버풀을 떠난다면 중요한 축이 무너지게 된다. 현재 지오구 조타, 루이스 디아즈, 코디 각포, 다르윈 누녜즈 등의 공격진을 갖추고 있지만, 살라의 존재감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건재하고 그가 빠져 있다가 복귀했어도 득점 부문 2위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이 증명한다.
리버풀은 '살라의 이적은 없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동요를 막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리버풀발 대형 이적 성사 여부가 다가오는 여름을 강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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