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위안부=자발적 매춘’ 류석춘 무죄에 항소…“학문의 자유도 한계있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란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류석춘(69)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1심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이 이에 불복 항소했다.
검찰은 이번 항소에 대해 "발언 내용이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에 반하는 점, 헌법상 보호되는 학문의 자유도 일정한 한계가 있는 점, (류 전 교수의 발언이)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라 사실적시에 해당하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법원의 법리 판단이 잘못됐다고 본다"면서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고, 유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한 선고형도 너무 낮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란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류석춘(69)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1심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이 이에 불복 항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명예훼손 혐의로 1심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류 전 교수의 사건에 대해 법리 오해 및 양형부당을 이유로 불복항소 했다.
검찰은 이번 항소에 대해 "발언 내용이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에 반하는 점, 헌법상 보호되는 학문의 자유도 일정한 한계가 있는 점, (류 전 교수의 발언이)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라 사실적시에 해당하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법원의 법리 판단이 잘못됐다고 본다"면서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고, 유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한 선고형도 너무 낮다"고 주장했다.
류 전 교수는 퇴직하기 전인 2019년 9월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중 하나인 '발전사회학' 강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강의 도중 "일본군에 강제로 동원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 "정의연 임원들은 통합진보당 간부들로, 북한과 연계돼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함께다.
1심 재판부는 류 전 교수의 이른바 '자발적 매춘' 발언에 대해선 법적으로 처벌하긴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수 자유의 실질적 보장을 위해선 표현을 적절성을 형사 법정에서 가리기 보단 자유로운 공개토론으로 가려야 한다. (유죄 판단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헌법이 학문의 자유와 교수의 자유를 보호하는 취지에 비춰보면 기존 관행이나 질서에 다소 벗어나는 것으로 보이더라도 정당한 행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류 전 교수가 정대협 간부들에 대해 '통합진보당 핵심 간부이며,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공소장에 적시된 일부 부분이 진실에 부합한다고 볼 여지가 있으며, 허위임을 인식하고 발언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피고인(류 전 교수)의 표현은 공적 지위에 있는 피해자에 대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다만 재판부는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허위 진술을 할 것을 교육했다고 볼만한 객관적 자료가 없다"면서 "피고인이 진위에 대한 확인 노력 없이 진실인 것처럼 확정적이고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점, 발언의 경위나 내용, 피해 정도를 고려하면 죄질이 불량하다"고 일부 유죄를 선고했다.
한편 류 전 교수 또한 이같은 1심 선고 직후 항소 의사를 밝혔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요, 대통령께서 저를 물러나라고 하십니까?”…한동훈의 선제 공세 - 시사저널
- 배현진에 조용히 접근한 뒤 ‘돌변’ 중학생…쓰러진 뒤에도 공격 - 시사저널
- 아내 목졸라 살해했던 군인, 9년 후 재혼한 아내도 살해 - 시사저널
- 청소년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 3000개’ 배포…학부모단체 ‘발끈’ - 시사저널
- 온 몸 200개 상처…모진 학대·굶주림 속 사망한 12살 이시우 군 - 시사저널
- 모텔·화장실서 낳은 아이 둘 살해한 30대母…“첫째는 실수였다” - 시사저널
- ‘억’ 소리 나는 이 아파트 “누가 살까” 했는데…92명 손들었다 - 시사저널
- ‘과일은 살 안쪄’…의외로 다이어트 방해하는 식품 3가지 - 시사저널
- 확 달라진 《미스트롯3》 여전히 강했다 - 시사저널
- 뉴진스 이을 5세대 아이돌은 언제쯤 대세가 될까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