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혹한기? 佛 르노, 전기차 사업부 IPO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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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가 전기차 사업부 암페어(Ampere)를 별도의 회사로 분사한 뒤 기업공개(IPO) 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여기다 르노는 암페어가 유닛 개발을 포함한 자금 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IPO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WSJ는 "르노의 암페어 IPO 철회 소식은 전기차 시장이 취약한 상황에 도달했다는 최신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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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가 전기차 사업부 암페어(Ampere)를 별도의 회사로 분사한 뒤 기업공개(IPO) 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암페어가 자체적으로 자본 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암페어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르노 관계자는 WSJ에 “르노그룹과 주주, 암페어의 미래를 위해 IPO 절차를 추진하기에는 현재의 주식 시장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암페어의 IPO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르노는 올해 봄, 암페어에 대한 IPO를 진행하기로 했다. IPO가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르노는 암페어의 시장 가치가 80억~100억유로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르노는 암페어를 별도 회사처럼 운영했다. 또한 이때 르노는 암페어의 시장 가치가 예상치에 도달할 때에만 IPO를 진행하겠다며, IPO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고 결국 IPO 취소를 결정했다. 여기다 르노는 암페어가 유닛 개발을 포함한 자금 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IPO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WSJ는 “르노의 암페어 IPO 철회 소식은 전기차 시장이 취약한 상황에 도달했다는 최신 신호”라고 분석했다. 앞서 WSJ은 28일 “전기차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던 중요한 한 해가 험난한 출발을 했다”며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율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기차 관련 계획을 연기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전기차 관련 정책 추진이 미국 소비자보다 앞섰을 수도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보다 47%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율을 앞질렀다. 하지만 전년보다는 판매 성장률이 둔화했다. JD파워의 전기차 분석가인 엘리자베스 크리어는 “전기차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열정적인 전기차 구매자 중 다수가 사라졌다”며 “이제 고객들은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따져보면 더 많은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의 어려움을 보여주듯 미국의 약 5000개 자동차 매장을 대표하는 자동차 딜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기차 전환 정책을 서두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기차의 미래에 대한 대통령의 신념을 공유하지만, 우리는 도로가 준비되기 전에 그 미래를 향해 가속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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