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고착화·영업 경쟁 과열…보험硏 "미래동력 확보할 혁신" 필요

임성원 2024. 1. 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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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 낮은 저성장과 환경 변화 지속으로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보험회사 간 영업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보험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혁신과 확장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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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새 회계기준 맞춰 '보수적 경영 전략' 강조
민관 협력 통한 지속가능한 상생 금융 강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제공>

올해 더 낮은 저성장과 환경 변화 지속으로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보험회사 간 영업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보험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혁신과 확장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3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험산업의 도전 과제를 제시하며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보험회사 간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의 편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고, 불확실성 지속 및 영업 경쟁 심화 등으로 이런 경향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원은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도전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시기"라며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성과가 경제 및 금융 변수에 더욱 민감해진 것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경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보험산업의 성장성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인구구조 변화 등과 맞물리며 저하되고 있다. 앞서 2010년대부터 3% 미만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15% 이상의 노인(65세 이상) 비중을 보인 바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1990년대에는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돌았지만, 2015년 이후에는 경제성장률과 유사하거나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둔화하는 흐름이다.

연구원은 인구구조 및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고령사회 지원 및 상생 경영 지속 등 '사회안전망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보험산업이 노후 소득 및 돌봄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 경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향후 베이비부머의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저출산 현상으로 젊은 층의 인구가 감소하면서 노인을 부양할 여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후변화 심화에 따라 자연재난 증가 및 취약계층의 고용·건강에 부정적인 영향 등이 우려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경제 전환에 따라 경제 구조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저렴한 가격을 중시해 왔던 소비자가 상품·서비스 질과 사회적 가치 공유도 주목함에 따라 '소비자 중심' 및 상생 경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관 협력 및 지속가능한 상생 금융을 추진해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과감한 현안 의견 제시와 실용 연구, 미래 비전·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지속해 수행할 계획"이라며 "연구원은 앞으로도 보험산업의 정책과 제도를 리드하는 최고의 보험씽크탱크로서 보험산업이 사회안전망의 한 축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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