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한' 이나무 "파트너에게 미안…그래도 좌절 않고 일어서겠다"

권혁준 기자 2024. 1. 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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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던 기회가 한 번의 실수로 무산됐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강원2024) 아이스댄스 종목 4위에 오른 이나무(17·경기도빙상경기연맹)는 파트너 김지니(17·경기도빙상경기연맹)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겠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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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2024 아이스댄스 4위…"후회보단 실수 반복 않겠다" 다짐
김지니 "이 경험 발판 삼아야"…부모님 얘기하다 울컥하기도
대한민국 아이스댄스 주니어 대표 김지니와 이나무가 30일 오전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1.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강릉=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던 기회가 한 번의 실수로 무산됐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강원2024) 아이스댄스 종목 4위에 오른 이나무(17·경기도빙상경기연맹)는 파트너 김지니(17·경기도빙상경기연맹)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겠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니-이나무는 3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4.40점, 예술점수(PCS) 38.42점으로 82.82점을 받아 리듬 댄스에서의 56.58점을 보태 종합 점수 139.40점을 기록, 12개 팀 중 4위에 올랐다.

리듬 댄스에서 3위에 오르며 동계 청소년 올림픽 역사상 첫 아이스댄스 메달의 기대감을 높였던 김지니-이나무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6번째 과제인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즈에서 이나무가 삐끗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김지니가 레벨 3을 받았지만 이나무가 레벨2에 그쳤고 수행점수(GOE)도 1.14점이 깎이고 말았다.

최종 결과 3위를 차지한 영국 조와의 격차가 0.76점에 불과했기에 못내 미련이 남는 결과였다.

대한민국 아이스댄스 주니어 대표 김지니와 이나무가 30일 오전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4.1.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경기 후 만난 이나무는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 유스올림픽이었다. 리듬댄스에서 잘 했는데 프리댄스에서 실수가 나와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 "파트너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음부터는 미안할 일이 없도록 더 발전하고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김지니는 "아직은 호흡이 많이 부족하지만 점점 맞아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팀 이벤트도 프리댄스 경기만 하는데, 개인전에서의 아쉬움을 날릴 수 있도록 완벽한 경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아쉽지만 마냥 좌절만 하지는 않았다. 이나무는 "압박감이 이렇게 큰 대회는 처음이었다. 처음이니까,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하고 그때를 위한 사전 연습을 하게 된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기회도 있기 때문에 그때를 바라보겠다. 언제까지 앉아있을 수 없다. 일어서야 한다"면서 "과거를 후회하기 보다는 미래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니와 이나무가 3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2024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4위를 기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김지니는 "평창 올림픽을 볼 때만 해도 내가 이 무대에 설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공간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성인 올림픽에 나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어린 그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니는 "언제나 제 편이 돼 주고 저를 지지해주시는…"이라고 감사를 표하다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대신 이나무가 말을 이어갔다. 그는 "언제나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께 감사하다. 이번에 메달을 못 따서 아쉽고 미안하지만, 이번이 끝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지니-이나무는 2월1일 열리는 팀 이벤트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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