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유실동물 문제 해결한다”…광주시, 북·광산구에 임시동물보호센터 운영
광주광역시에서 지난해 발생한 유기·유실동물은 3000여마리이다. 이 중 40%가량은 기존 주인에게 돌아가거나 입양됐지만, 나머지 60%는 자연사 또는 인도적 처리(안락사)됐다.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는 유기·유실동물 보호 적정 수를 이미 넘어섰다. 월평균 적정 수인 350마리를 초과해 현재 528마리를 보호·관리하고 있다.
광주시는 “유기·유실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자치구 임시동물보호센터 운영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임시동물보호센터는 자치구가 지정한 동물병원이나 단체가 10일 동안 유기·유실동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보호기간에 전염성질환 진단, 긴급 처치 등을 실시하고 공고기간이 만료된 보호동물은 광주시 동물보호소로 입소 시켜 관리를 이어간다.
광주시는 유기·유실동물 발생이 가장 많은 북구와 광산구 등 2개 자치구를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동물보호소에 입소한 유기·유실동물의 절반 이상은 광산구와 북구에서 발견됐다.
광주시는 북구와 광산구에 총 사업비의 절반인 각 1000만원을 지원한다. 예산은 개와 고양이 마리당 20만원으로 책정했다. 북구와 광산구는 임시동물보호센터 운영 단체를 선정한 뒤 곧바로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광주시는 사육포기동물 인수제 도입과 학대피해동물 증가로 유기·유실동물 늘어나는 상황 속 임시동물보호센터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5개 전 자치구로 확대·시행할 방침이다.
남택송 농업동물정책과장은 “시민이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임시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자치구 보호센터를 차질없이 운영하고, 분산 돌봄으로 유기·유실동물에 대한 보호수준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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