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는데 내 월급은?” 실질임금 2년 연속 감소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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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지난해 1~11월 0.9% 감소하며 연간 실질임금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1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354만9000원) 대비 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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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실질임금 인상률 -0.9%
작년 연간 인상률 마이너스 예상
명목임금 올랐지만 고물가 타격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1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354만9000원) 대비 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명목임금은 381만8000원에서 392만3000원으로 2.8% 올랐으나 소비자물가가 3.6% 상승하며 실질임금 인상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임금도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9월 상승 전환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4분기 인상률이 1~3분기 인상률을 상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인상률은 -1.2%다. 1~11월 실질임금 인상률(-0.9%)은 통계 작성 이래 연간 실질임금이 처음 줄어든 2022년 1~11월 인상률(0.0%)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12월 수치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해 연간 실질임금이 증가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1인당 명목임금은 300인 미만 기업은 338만7000원, 300인 이상 기업은 531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임금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616만9000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566만6000원) 순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임금 인상률(명목 기준)이 5.3%에 달했지만 임금액은 208만2000원으로 전 산업군 가운데 가장 적었다.
1인당 근로시간은 165.6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시간(1.4%)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에선 164.5시간으로 같은 기간 2.8시간(1.7%) 줄었고, 300인 이상 기업은 170.7시간으로 0.2시간(0.1%) 감소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85.4시간)과 제조업(182.4시간), 짧은 산업은 건설업(135.9시간), 숙박 및 음식점업(143.3시간) 순이었다.
지난해 마지막 영업일 기준 국내 사업체 종사자는 1982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26만1000명(1.3%) 늘어난 규모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9만9000(4.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4만1000명(3.2%) 증가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1만2000명(0.8%),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은 1000명(1.5%) 줄었다.
지난달 신규 채용자를 포함한 입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1.3%) 증가한 85만2000명, 이직자는 3만명(3.1%) 늘어난 99만3000명이었다. 입직자가 이직자보다 적은 것은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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