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억원에 점장 모십니다"···누구나 '억대 연봉' 받을 수 있다는 美 '마트'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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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오프라인 소매업체 월마트의 높은 연봉이 미국 내에서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대형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보너스·주식 등 40만달러(5억35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주고 점장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만 수천명에 달하는 월마트 점장은 중간 관리자로 직원 350명·연 매출 1억달러(1340억원) 규모의 매장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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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오프라인 소매업체 월마트의 높은 연봉이 미국 내에서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대형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보너스·주식 등 40만달러(5억35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주고 점장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달 초 점장의 평균 연봉을 11만7000달러(1억5700만원)에서 12만8000달러(1억7000만원)로 인상하고 최대 보너스도 150%에서 200%로 인상했다. 여기에 최대 2만달러(2700만원)의 주식 보상과 최대 200%의 보너스가 추가돼 대형 매장의 성공적인 점장의 경우 최대 40만4000달러(5억4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에만 수천명에 달하는 월마트 점장은 중간 관리자로 직원 350명·연 매출 1억달러(1340억원) 규모의 매장을 관리한다.
월마트의 점장은 75%가 시간제 근로자 출신이다. 대학 졸업자와 같은 고학력을 요구하는 업무가 아니다. 약 5년 정도 일하면 매니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월마트 점장 출신인 존 퍼너 미국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자동 주식 보상' 제도 도입에 따라 점장들이 오너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더 용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점장에 대한 처우 개선의 배경에 대해 퍼너 CEO는 최근 수년 동안 점장의 업무가 더욱 복잡해졌다며 매장에서 발생하는 전자상거래 주문에 대해 평가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퍼너 CEO는 지난해 월마트 점장의 이직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비해 안정됐다며 "점장이 한 매장에서 좀 더 오래 근무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월마트는 더 많은 직원을 유지하기 위해 매장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모든 직무 역할과 부서에 걸쳐 시간당 급여를 조정하는 임금 구조 변경을 발표했다. 직원들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약 16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월마트가 이 같은 인상안을 단행한 배경에는 임금의 견조한 상승과 더불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의 호조가 있었다.
실제로 미국의 연말 쇼핑 대목인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예상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강제를 보였다. 지난 17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의 증가폭인 0.3%보다 두 배 높으며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4%를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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