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 만에 또 ‘불화살’ 날렸다…동·서해서 순항미사일 도발 지속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1. 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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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0일 오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28일 동해상 수중 발사 이후 이틀 만에 또다시 순항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육상에서 올해 내놓은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육상과 수중에서 순항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며 한미 연합전력과 일본 내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 등에 대한 전술핵 타격능력을 과시하려는 북한의 의도는 분명하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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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신형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에 무게
이틀 전과 달리 통상적 순항미사일 비행거리
남한 전역·주일미군에 대한 전술핵 위협의도
북한이 지난 24일 신형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첫 시험발사를 진행한 이후 관영매체에 공개한 보도사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30일 오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28일 동해상 수중 발사 이후 이틀 만에 또다시 순항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7시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육상에서 올해 내놓은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에는 사거리를 줄이지 않고 통상적인 순항미사일 비행 거리·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기존에 공개한 ‘화살-1·2형’ 순항미사일은 각각 1500~2000㎞ 정도를 비행했다. 이를 감안하면 남한 전역과 주일미군 기지, 한반도 인근에 전개한 미국 항모전단 등을 타격권에 둘 수 있는 셈이다.

군 당국은 북측이 지난 28일 발사 때는 미사일의 비행시간을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북측은 구체적인 미사일 비행거리를 발표하지 않았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최근 1주일 간 동·서해안에서 세 차례나 순항미사일을 쏘면서 무기체계의 성능 개량에 주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다만 육상과 수중에서 순항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며 한미 연합전력과 일본 내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 등에 대한 전술핵 타격능력을 과시하려는 북한의 의도는 분명하게 읽힌다.

순항미사일은 포물선 운동을 하는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항공기처럼 저고도로 날며 변칙 기동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국군의 감시·정찰 자산으로 곧바로 탐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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