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왔니?…美동물원 인식표 단 독수리 광양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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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원 인식표를 단 대머리수리(독수리)가 전남 광양에서 날개가 다친 채 발견됐다.
소방의 연락을 받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장에 수의사를 보내 독수리 날개뼈가 탈구된 것을 확인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독수리가 미국에서부터 날아왔다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간혹 캐나다 두루미가 비교적 가까운 알래스카 쪽에서 날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독수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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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원 인식표를 단 대머리수리(독수리)가 전남 광양에서 날개가 다친 채 발견됐다.
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7분경 광양시 광양읍의 한 밭에서 대머리수리가 날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소방의 연락을 받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장에 수의사를 보내 독수리 날개뼈가 탈구된 것을 확인했다.
발목에는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돼 있었는데 “발견 시 연락 바란다”는 내용의 문구가 영어와 몽골어로 기재돼 있었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철새인 독수리가 몽골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독수리가 미국에서부터 날아왔다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간혹 캐나다 두루미가 비교적 가까운 알래스카 쪽에서 날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독수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몽골에 체류하는 미국 덴버동물원 연구팀이 독수리에 표식을 부착해 날려보낸 것이 우리나라로 넘어온 것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독수리는 날개를 펴면 양 끝 길이가 2m에 달해 고압 전선에 걸려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센터 관계자는 “전선에 걸려서 떨어진 것 같다. 골절로 알려졌는데 골절은 아니고 탈구다. 독수리는 탈구가 더 치명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독수리는 국내 기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이다. 수리류 중에 가장 크고 강한 맹금류로 티베트·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성체 무게는 최대 14kg에 이른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전라도 지역에서 어린 개체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광양에서 발견된 독수리도 무게 6.4㎏로 비교적 작은 개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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