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물 공식기록 6만여 종 달성… 국내 생물 60% 기록화

이민경 2024. 1. 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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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종수가 16년 만에 6만여종으로 늘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생물종수가 6만10종으로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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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종수가 16년 만에 6만여종으로 늘었다. 한반도에 서식한다고 추정되는 생물종수 10만종의 60%를 기록화한 것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생물종수가 6만10종으로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07년 개관하기 전까지 기록된 자생생물종은 2만9916종에 불과했다. 신규 생물종 발굴 연구사업, 미개척 분류군 집중 발굴, 해외 연구자 적극 활용 연구 등을 통해 16년 만에 등록 생물종수를 2배 이상 늘린 셈이다.

늘어난 생물종수는 국립생물자원관이 환경부 자생생물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새로 찾은 1만2000여종과 해양수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학술 문헌 조사를 분석해 나온 1만8000여종을 추가한 것이다.

국가생물종목록에서 주목할 만한 생물종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 발견된 ‘신안새우난초’가 있다. 신안새우난초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만 자생하는 난초과 식물로 2009년 처음 발견됐다. 해당 생물종은 전 세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으로 개체 수 감소 우려로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15년에는 섬진강과 낙동강 중상류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잉어과 민물고기 ‘참쉬리’가 처음 발견됐다.

새로운 생물산업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종도 확인됐다. 실제로 전국 전통주 제조업체 32곳은 지리산 산수유 열매에서 효모를 분리하는 기술을 막걸리 제조에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구축된 6만종의 목록은 국내 생물 추정 종인 10만종 중에 60%가 목록화된 것”이라며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은 우리나라의 연구역량과 자연환경보전 노력이 결합된 결과로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생물 소재 정보로 생물 주권 주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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