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조국 탄원서’에…전여옥 “멀쩡한 차두리, 조민과 엮지 마라”

김수연 2024. 1.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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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 재판 관련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자식의 명예보다 정치이념이 더 중요하지 않다면 멀쩡한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 말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서(SNS)를 통해 "차 전 감독이 조국 부부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는데, 언론에는 탄원서를 쓴 이유가 '차두리에 대한 비난이 떠올라서'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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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조국 부부 ‘입시비리’ 선처 탄원
“인연 없지만 두 아이 반성 헤아려주시길”
전여옥 “자식 명예보다 정치이념 중요한가”
2015년 3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뉴질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 중 차두리 선수(왼쪽)가 하프타임에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아버지이자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차범근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 재판 관련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자식의 명예보다 정치이념이 더 중요하지 않다면 멀쩡한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 말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서(SNS)를 통해 “차 전 감독이 조국 부부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는데, 언론에는 탄원서를 쓴 이유가 ‘차두리에 대한 비난이 떠올라서’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두리는 차 전 감독의 아들로 상당히 성공한 축구선수다. 조씨 패밀리의 가짜 표창장이나 오픈북 테스트 부모 참전과 다르다”며 “차두리 선수 대신 차 전 감독이 대신 볼을 차줬나 아니면 허위 경력서를 만들어줬나, 차두리 선수가 있지도 않은 구단에 있었던 것처럼 잘 아는 구단주에게 가짜 재적 증명이라도 뗀 적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떤 정치 성향을 갖는 것은 본인 자유고, 탄원서도 얼마든지 낼 수 있다”면서도 “멀쩡한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 말라. 자식의 명예보다 정치이념이 더 중요하지 않다면 말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지난 22일 재판부에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이 중 차 전 감독의 탄원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조국의 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들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과 인연은 없으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 탓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 측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우수 김진하 이인수)는 자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선고를 내달 8일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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