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G 30골→24G 4골 '폭망'+사생활 논란...맨유 '금쪽이', 내부 징계 피했다! "내 행동에 책임지겠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문제아'로 전락한 마커스 래시포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면담을 진행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내부 회의에서 래시포드는 텐 하흐 감독에게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올 시즌 내내 논란의 대상이었다. 2021-2022시즌 엄청난 부진에 빠졌던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리그 17골, 전체 30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 잡았고, 맨유는 래시포드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그러나 올 시즌 래시포드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경기 4골 2도움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4경기 2도움으로 맨유의 조기 탈락을 막지 못했다. 여기에 사생활 논란까지 일으켰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래시포드는 지난 주 벨파스트에서 맨유 아카데미 동료와 새벽까지 술 파티를 즐긴 후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서 맨유로 돌아왔고, 이것이 발각됐다. 팀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휴식 다음날 훈련에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불참했다. 맨유는 당연히 파티의 후유증을 의심했다.
래시포드의 이런 행동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이미 한 차례 전과도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0월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라이벌 매치에서 0-3으로 패배한 뒤 자신의 26번째 생일 파티를 하는 바람에 감독의 경고를 받았다. 보통은 팀이 라이벌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파티를 취소하는데 래시포드는 자신의 계획대로 화려한 파티를 진행했다.
래시포드가 워낙 맨체스터에서 유명 인사이다 보니 그의 행동은 팬들의 눈에 들어왔다. 결국 래시포드의 파티 사실이 현지 언론에서 모두 보도됐다. 텐 하흐 감독은 곧바로 래시포드에게 경고했고, 래시포드도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일이 발생하자 텐 하흐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밤새 파티를 즐긴 후 훈련에 불참한 래시포드에게 2주치 임금인 65만 파운드(약 1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29일에 열린 FA컵 뉴포트 카운티와 32강전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자신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만든 원칙 중 하나인 면담을 진행했다. 로마노는 "어제 아침에 래시포드와 그의 대리인, 그리고 텐 하흐 감독과 구단 직원들의 미팅이 있었다. 심지어 이네오스 그룹 사람들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서 텐 하흐 감독은 결론적으로 래시포드를 제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래시포드는 텐 하흐와 면담에서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고, 텐 하흐와 대화에서 이를 명확히 했다. 그는 곧 트레이닝을 위해 팀에 복귀할 것이고,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다행히 맨유 구단 내부에서 출전 정지 등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달 2일 열리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2라운드 경기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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