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당무개입? 아바타라더니…민주당 구질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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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대통령도 저도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우리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협력하고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게 바로 민생"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오찬 이후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회동 내용이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국민 걱정 해소도 아니라면 대체 무슨 말을 그렇게 길게 한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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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갈등이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의 오찬과 37분가량의 차담을 했다. 대통령실 사퇴 요구 논란으로 갈등 봉합을 위해 지난 23일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나 함께 서울로 올라온 지 엿새 만의 회동이었다.
한 위원장은 ‘오찬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 국민 걱정이 전달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 생각은 분명하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 특별히 더 말씀드릴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그 사람들은 저를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그러지 않았나? 아바타면 당무개입이 아니지 않나”라며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은 정의 일을 하고 그 목표는 동료 시민과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한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은 당에서 한다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한 위원장은 “그게 입장인가? 당연한 원칙이고 팩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오찬 이후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회동 내용이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국민 걱정 해소도 아니라면 대체 무슨 말을 그렇게 길게 한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를 언급하며 “구질구질하다. 민생을 이야기하기에는 2박 3일도 짧다. 대통령과 여당의 대표인 제가 아주 구체적인 토론을 하고 논의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전날 공개 석상에서 서울 중·성동갑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자당 윤희숙 전 의원을 거론하면서 또다시 당내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공천한다거나 밀어준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몇 군데에서 (인물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희숙 전 의원과는 잘 모른다”고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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