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먹어요"…녹말 이쑤시개 제조업체 사장님의 '한숨'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녹말 이쑤시개를 튀겨 먹는 영상이 화제가 되자 제조업체가 우려를 표했다.

최근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에서 녹말 이쑤시개 튀김과 관련된 영상이 공개돼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지난 29일 한 녹말 이쑤시개 제조업체 사장 A씨는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에 "저희는 식용 용도로는 일절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쪽으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생산했다"며 "너무 어이가 없다. 먹는 게 아닌데 왜 먹나"라고 말했다.

이어 "녹말 이쑤시개는 위생용품이다. 위생용품이 먹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며 "녹말 이쑤시개가 친환경 제품이라서 쓰고 나서 버리면 불거나 흐물흐물해져서 저절로 분해되고, 동물들이 섭취했을 때 전혀 문제가 없다.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생산한 거지. 지금처럼 사람이 튀겨 다량 섭취할 경우에는 무슨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녹말 이쑤시개 먹방' 유행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했다. A씨는 "그렇게 소비가 늘어나는 건 반갑지 않다. 물론 먹어도 상관없는 성분들이 거의 100%라서 이쑤시개를 사용하다가 실수로 조금 먹는 건 괜찮다"며 "하지만 대놓고 튀겨 먹고, 삶아 먹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23일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녹말 이쑤시개는 식품이 아닌 위생용품"이라며 "식품으로서 안전성은 검증된 바 없다.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