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 9곳 ‘전략지정’…예비후보들 허탈·기대감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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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불출마와 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역 9개 선거구가 4·10총선을 앞두고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전략선거구 지정이라는 달갑지 않은 카드를 받아든 예비후보들은 허탈함과 함께 경선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이 교차하는 복잡한 상황을 맞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의 예비후보도 "현역의원이 탈당했다고 해서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공정성에 의심이 가지 않도록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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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현역의원 불출마와 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역 9개 선거구가 4·10총선을 앞두고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전략선거구 지정이라는 달갑지 않은 카드를 받아든 예비후보들은 허탈함과 함께 경선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이 교차하는 복잡한 상황을 맞고 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김진표 국회의장(76·수원무)을 비롯해 김민기(57·용인을) 임종성(58·광주을) 오영환(35·의정부갑) 이탄희(45·용인정) 최종윤(57·하남)의원 등 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놓였던 무소속 김남국 의원(41·안산단원을)과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이 예정된 미래대연합 조응천(61·남양주갑) 이원욱(61·화성을) 의원은 이미 탈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들 9곳 모두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선거운동에 돌입한 예비후보들에게 불안감을 던지고 있다. 전략선거구는 경선·단수공천·전략공천 등 여러 방식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중앙당에서 결정한다.
9곳 중 한 곳의 예비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직 국회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이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하겠나”라며 “무능한 정치인 하나 때문에 이렇게 경선 구경도 못하고 중앙에서 단수가 내려오게 됐다. 시민들이여! 제대로 경선이라도 한번 치를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의 예비후보도 “현역의원이 탈당했다고 해서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공정성에 의심이 가지 않도록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지역의 예비후보는 전략선거구 지정에도 불안감을 보이지 않았는데 “전략공천이 된다면 그 주인공은 바로 나일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각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를 공개 모집했고, 29일까지 지역 현장실사 실시 후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진행했다.
경기지역 후보자 면접(전략선거구 제외)은 오는 2월3일 수원을을 시작으로 5일 양주시까지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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