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년 인구 1687명 '순유출'… 2009년 이후 처음

강승남 기자 2024. 1. 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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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청년층 인구 유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작년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작년 제주의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이동 인구'는 -1687명으로서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많았다.

제주지역에선 지난 2009년까지 인구가 순유출되다가 공공기관과 수도권 기업 소재 기업들의 제주 이전, 제주 한 달 살이 유행 등으로 2010년부턴 전입인구가 더 많은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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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직업 등 이유로 육지로 떠나는 10~20대 많아
1~11월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인구절벽 현실화"
제주시내 전경./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의 청년층 인구 유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작년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작년 1~12월 다른 지역에서 제주도로 온 전입인구는 8만1508명, 제주도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전출인구는 8만319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제주의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이동 인구'는 -1687명으로서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많았다.

제주지역에선 지난 2009년까지 인구가 순유출되다가 공공기관과 수도권 기업 소재 기업들의 제주 이전, 제주 한 달 살이 유행 등으로 2010년부턴 전입인구가 더 많은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특히 2016년엔 역대 최다인 1만4632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는 등 2015~17년 3년 연속으로 순유입 인구가 1만4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인구 순유입이 둔화하긴 했지만 2022년에도 전입인구(8만6865명)가 전출인구(8만3717명)보다 3148명 많았다.

최근 제주에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다. 2023년 1년간 제주의 연령별 인구이동을 보면 △10~14세 -213명 △15~19세 -527명 △20~24세 -1397명 △25~29세 –605명으로 10~20대에서만 2742명 순유출됐다.

과거 제주의 인구 유입을 주도했던 30대와 40대에선 각각 233명과 227명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학업·직업 등을 이유로 제주를 이탈하는 청년 인구가 크게 늘면서 "제주사회가 전체적으로 활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활동 위축, 노인비중 증가에 따른 고령화 심화 등 각종 사회문제도 예상된다.

인구 유출에 더해 저출산도 심각하다. 작년 1~11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999명으로서 전년 같은 기간 3366명보다 1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작년 기준 제주 지역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였던 2022년(3599명)보다도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제주 또한 '인구절벽'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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