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남 광양서 구조된 대머리수리에 '미국 동물원 인식표'가…이유는?

김태인 기자 2024. 1. 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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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된 독수리가 전남 광양에서 다친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어제 낮 12시 17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의 한 밭에서 대머리수리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센터 측은 날개 관절이 탈구된 대머리수리를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했습니다.

대머리수리는 국내 기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개체입니다. 보통 무리를 짓지 않고 개별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발견된 대머리수리는 1~2살 정도 된 개체로 발목에는 영어와 몽골어로 '발견 시 연락 바란다'는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돼 있었습니다.
전남 광양의 한 밭에서 다친 채 발견된 대머리수리 한 마리.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된 채 발견됐다.〈사진=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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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다친 건 아니다"라며 "미국에서부터 날아온 개체는 아니다. 미국 덴버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이 몽골에서 이 대머리수리를 발견한 뒤 방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철새인 대머리수리는 여름철 몽골 인근에서 지내다가 겨울철에 따뜻한 지역을 찾아 한반도 인근으로 내려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센터 측은 발견된 대머리수리의 치료와 회복이 끝나는 대로 덴버동물원 쪽과 협의해 추후 재방생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 출처: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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