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이혼' 사망 남편, 알고보니 불륜…"전 재산 내연녀에, 아내에 빚 남겼다"

김학진 기자 2024. 1.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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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이혼한 남편이 내연녀에게 전 재산을 넘기고 교통사고로 숨져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여성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운영하던 가게가 어려워졌다며 A씨에게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

A씨는 "남편은 내연녀와 결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이혼했던 거다. 확실한 건 가게와 예금 모두 그 여자 이름으로 돼 있었고 제 앞으로는 500만원 카드 대금 빚이 떠넘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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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위장 이혼한 남편이 내연녀에게 전 재산을 넘기고 교통사고로 숨져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여성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사연을 보낸 여성 A씨는 자신을 속이고 세상을 떠난 남편의 내연녀에게 전 재산을 빼앗겼다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운영하던 가게가 어려워졌다며 A씨에게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 이혼하지 않으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A씨는 이혼에 합의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갈무리

잠깐 이혼했다가 다시 재혼을 하자고 약속한 남편은 위장 이혼을 들키면 안 되니 당분간 다른 지역에서 지내겠다며 먼저 연락하지 말라고 했고, 그렇게 A씨는 2년간 남편에게 연락도 하지 않은 채 지냈다.

하지만 어느 날 A씨는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놀란 마음에 급히 장례식장을 찾아갔는데 상주에 웬 여자가 앉아 있었다"며 알고 보니 남편은 상주로 앉아 있던 여자와 불륜 관계였던 것.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갈무리

A씨는 "남편은 내연녀와 결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이혼했던 거다. 확실한 건 가게와 예금 모두 그 여자 이름으로 돼 있었고 제 앞으로는 500만원 카드 대금 빚이 떠넘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장 이혼이지만 이혼 의사가 인정돼 남편의 재혼을 문제 삼을 수 없게 됐다"며 "남편을 사랑한 죄로 더 큰 빚을 지게 됐다. 더욱 화가 나는 건 육아로 인해 경력까지 단절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남편 명의였으면 아이들이 있어서 상속이 가능하겠지만 이미 여자 명의로 돌려놔 상속이나 손해배상은 어려울 것 같다"며 "하늘이 무너져도 거기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새롭게 일하고 아이들 키울 걱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현실적 조언을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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