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봄철 산불 예방에 행정력 집중

다음달 1일-5월 15일… '산불조심기간'

충남도청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지난해 4월 홍성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충남도가 봄철 산불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는 다음달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해 도와 시군, 읍면동 등 216개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봄철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충남에서는 4월 홍성 지역 대형 산불을 비롯 77건이 발생해 총 1834㏊의 산림 피해가 있었다.

최근 10년간 도내 산불의 주요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 48%, 쓰레기·논밭두렁 소각 26%, 담뱃불 실화 7%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도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해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봄철 건조기에 맞춰 입산자 실화, 소각에 의한 산불 등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는 산불의 초동 진화를 위해 지난 17일 산불 진화 헬기 총 5대를 5대 권역(홍성, 논산, 천안, 보령, 서산)에 배치했으며, 봄철 산불 조기 발견 및 신속 진화를 위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 진화 차량, 등짐펌프, 무전기, 무인 감시카메라 등 산불 진화 장비를 사전 점검한 바 있다.

도는 행정안전부로부터 확보한 특별교부세로 영농부산물 파쇄기 등 장비를 확충하고 대중교통·대형 전광판 등을 활용한 대대적인 산불 예방 홍보도 진행 중이다.

도와 시군 공무원은 읍면 분담 마을을 지정, 산불 예방 마을 방송을 하고 노약자 등 산불 취약자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효상 도 산림자원과장은 "산불 예방 홍보 및 초동 진화 체계를 강화하는 등 산림과 도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봄철 건조기 산불조심기간에는 특히 더 산불 예방을 위한 경각심을 갖고 입산 및 성묘 시 실화에 의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