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효과’ 약해도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비우량채 깜짝 인기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1. 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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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채권에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새해 첫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조원으로 지난해 1월(7.6조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시장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발행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어 연초효과가 크지 않다"며 "펀더멘털에 따라 발행금리 결정에 있어 차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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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
크레딧 채권에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새해 첫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조원으로 지난해 1월(7.6조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달 말까지 발행될 규모를 고려하면 1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한 달 간 발행한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통상 연초에 회사채 공급이 늘어나는 데다가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리스크 확산에도 불구하고 A등급 이하 기업도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BBB등급으로 비우량채인 SLL중앙, AJ네트웍스도 높아진 금리 메리트로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AJ네트웍스 지난 29일 실시한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9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100억원 모집에 500억원, 2년물 200억원 모집에 4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1년물과 2년물 모두 민평금리 대비 -90bp(1bp=0.01%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AJ네트웍스와 SLL중앙은 7%내외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바로 윗등급인 A급 회사채가 4%대에서 결정되는 것에 비해 금리가 훨씬 높아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만기가 2년 내로 짧은 채권이라 불확실성이 낮다는 점도 적극적인 매수세에 영향을 줬다.

한편 이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 악화에 따라 일부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CJ ENM(신용등급 AA-)은 실적 우려가 커진 탓에 3년물 1300억원 모집에 1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앞서 한화솔루션도 지난 5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년물 400억원 모집에 300억원의 주문을 받아 미매각이 발생했다.

CJ ENM과 한화솔루션은 모두 추가 청약을 통해 완판에는 성공했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시장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발행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어 연초효과가 크지 않다”며 “펀더멘털에 따라 발행금리 결정에 있어 차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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