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인근에 폐기물처리장 안 돼”..경주 양남면 주민들 백지화 촉구

이은희 기자 2024. 1. 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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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양남면 주민들이 원전 인근에 폐기물처리장 허가를 반대하며 백지화를 촉구했다.

양남면 발전협의회는 30일 긴급 총회를 열고 상라리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한 일부 주민을 비판하며 마을 비상대책위와 함께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상라리 이장인 A씨는 지난해 3월 ㈜메타에코이엔씨를 설립하고 주민들에게 폐기물처리장 유치 동의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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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라' 상라리 산 250번지 일대 20만 평 매입
인삼 스마트팜과 폐기물소각·매립장 설치 계획
상라리 폐기물처리장 저지를 위한 양남면 발전협의회 대책위 긴급 총회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시 양남면 주민들이 원전 인근에 폐기물처리장 허가를 반대하며 백지화를 촉구했다.

양남면 발전협의회는 30일 긴급 총회를 열고 상라리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한 일부 주민을 비판하며 마을 비상대책위와 함께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에코비트와 연관된 사업자 ‘스마트 상라(대표 최일성)’는 상라리 산 250번지 일대 약 20만 평을 매입하고 인삼 스마트팜과 산업폐기물 소각장·매립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소각장 열원을 이용해 인삼을 재배하고, 하루에 99t의 지정폐기물(20%)과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한다.

이를 위해 현재 대구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접수한 상태다.

경주시 양남면 일원의 '상라리 폐기물처리장' 관련 찬반 현수막

주민들은 “농사만 짓고 있는 조용한 마을에 인근 원자력발전소 가동에다 타지의 산업폐기물까지 들여와 처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면민이 똘똘 뭉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라리 이장인 A씨는 지난해 3월 ㈜메타에코이엔씨를 설립하고 주민들에게 폐기물처리장 유치 동의서를 받았다. 이 법인은 나아리 전 이장인 B씨의 처가 감사로 등재돼 있으며 현재 대표는 교체됐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인삼 재배 수익금 1000만 원씩을 배분하고 경비를 시켜주겠다는 등의 명분으로 동의서를 받아낸 것은 자신의 배를 불리려는 것일 뿐"이라며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데 앞장선 이들은 단체에서 제명 또는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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