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23 회계연도 무기 판매 직전 대비 16% 늘었다…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손우성 기자 2024. 1. 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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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부터 1년간 317조 규모 판매
미 정부 중개 FMS 방식 판매 55.9% 늘어
한국 F-35 전투기 및 관련 군수품도 포함
폴리티코 “우크라 전쟁 영향 안보 불안 커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최전방에서 28일(현지시간) 155mm 자주포 M109 팔라딘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2023년 회계연도에 판매한 무기 금액이 직전 회계연도보다 약 16%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제사회 안보 불안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 회계연도 무기 이전과 국방 무역’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대외군사판매(FMS) 및 일반상업구매(DCS) 방식으로 외국에 판매한 무기 규모는 2384억달러(약 317조191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회계연도의 2056억달러(273조5096억원)보다 16% 정도 증가한 수치다.

판매 방식별로는 외국 정부가 미국 방산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의 DCS가 1575억달러(209조4907억원)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중개하는 FMS 방식을 통한 무기 판매는 직전 회계연도보다 55.9% 늘어난 809억달러(107조6050억원)를 기록했다. 국무부는 “이는 동맹국과 파트너에 대한 연간 판매·지원 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와의 거래가 눈에 띄었다. 폴란드는 2023년 회계연도에 AH-64E 아파치 헬기를 구매하는데 120억달러(15조9636억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구매에 100억달러(13조3010억원), 통합 공중·미사일 방어(IAMD) 전투지휘시스템 구축에 40억달러(5조3204억원), M1A1 에이브럼스 전차 구매에 37억5000만달러(4조9878억원)를 각각 지출했다.

독일도 CH-47F 치누크 헬기에 85억달러(11조3075억원), AIM-120C-8 암람(AMRAAM) 공대공 미사일에 30억달러(3조9909억원)를 사용했다.

FMS 방식 판매엔 한국의 F-35 전투기 및 관련 군수품(56억2000만달러·7조4762억원) 구매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구매를 위해 10억달러(1조3303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라며 “유럽 등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며 언제든 자신들도 러시아의 표적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방위력 증강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으로 자국 무기고가 바닥났고 이를 다시 채우려는 주문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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