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수상소감' 화제 오정세, 이번엔 회사 울릴 재계약 편지 [Oh!쎈 이슈]
[OSEN=최이정 기자]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배우 오정세가 이번에는 회사 직원들을 감동케 할 재계약 편지로 화제다.
오정세가 현 소속사 프레인TPC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이 아닌 오정세가 직접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전해 눈길을 끈다.
30일 오정세는 입장문을 통해 "재계약을 했다고 하면 대게 의리를 지켰다고 보도하는데 저는 의리로 재계약하지 않았다"라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 도움을 더 받고 싶은 좋은 회사라 재계약했다"라고 밝혔다. 회사의 능력을 강조한 것.
이어 프레인TPC에 대해 "매년 배우들에게도 상여금이 있다", "올해 신년 계획을 달성한 배우 1인에게 유럽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응원"이라는 이른바 '안 비밀'들을 공개하며 "때로는 소득 없는 두드림 일 때도 있고 때로는 과분한 보너스를 안겨주기도 하다. 이렇듯 프레인TPC와 함께 걷는 여정이 결과와 상관없이 즐겁기만 하다. 앞으로도 서로 건강히 같이 걷다 또 재계약하려 하다"라고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주변에 자랑하고 싶은 회사"라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지난 2019년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동백꽃 필 무렵'으로 중편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밝힌 수상 소감으로도 짙은 여운을 남겼던 바.
당시 무대에 오른 오정세는 "수상 소감을 하는 자리가 혹시나 온다면, 김혜자 선배님의 수상 소감이나 진선규 배우님의 응원의 박수가 절로 나왔던 소감을 꼭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멋진 말, 좋은 말, 감동스러운 말 다 생각해봐도 저와는 안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한 제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멋지거나 감동적이진 않지만 제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에게 가장 먼저 감사한 마음을 드러낸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은 교과서나 위인전보다 많은 위로와 감동을 준 좋은 작품이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줬고, 이 세상에는 악한 마음보다 선한 마음이 훨씬 많다는 걸 일깨워 준 고마운 작품이었다"라고 드라마의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그런 작품을 잘 만들어주신 차영훈 감독님 이하 많은 스태프,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함께 작업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2020년 제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동백꽃 필 무렵’으로 TV 부문 남자조연상을 받은 배우 오정세는 수상 소감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안겨줬던 바.
그는 "매 작품에 참여할 때마다 작은 배움의 성장이 있었다. 지금까지 100편 넘게 작업을 해왔는데, 어떤 작품은 성공하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잘 안되기도 했다. 100편 다 결과가 다르다는 건 신기한 것 같았다.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해서 임했다"라고 운을 뗀 후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잘해서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못 해서 망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세상에는 참 많은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분들을 보면 세상은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든다. 꿋꿋이 열심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똑같은 결과를 주어지는 건 아니라서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하거나 지치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든 간에 그 일을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들도 모두 곧 반드시 여러분만의 동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다. 힘든데 세상이 못 알아준다고 해도 곧 나만의 '동백'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여러분의 동백꽃이 활짝 피기를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정세는 지난 해 그야말로 열 일을 보여줬는데 영화 ‘스위치’를 시작으로 드라마 ‘악귀’, 영화 ‘거미집’,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여기에 영화 ‘킬링로맨스’, 티빙 ‘이재, 죽습니다’에서도 활약,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에는 ‘별들에게 물어봐’, ‘스위트홈 시즌3’, ‘폭싹 속았수다’, ‘MR. 플랑크톤’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외에 ‘굿보이’, ‘돌아온 권백’도 제안받고 검토 중이란 사실이 알려졌던 바다.
- 다음은 재계약 관련 오정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오정세입니다.
재계약을 했다고 하면 대게 의리를 지켰다고 보도하는데 저는 의리로 재계약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 도움을 더 받고 싶은 좋은 회사라 재계약했습니다.
주변에 자랑하고 싶은 회사,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배우의 여러 가지 고민을 자기 일처럼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아파하며 기뻐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를
배우 본인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매년 배우들에게도 상여금이 있다는 사실은 안 비밀)
((2024년) 올해 신년 계획을 달성한 배우 1인에게 유럽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응원하는 건 안 비밀)
이렇게 안 비밀 많은 회사.
같이 걸어가면서
때로는 소득 없는 두드림 일 때도 있고
때로는 과분한 보너스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프레인TPC와 함께 걷는 여정이 결과와 상관없이 즐겁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서로 건강히 같이 걷다 또 재계약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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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레인 TPC,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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