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사과받고 싶어"..8살부터 성폭행 당한 60대 여성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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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에서 살게 된 여성이 조카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계속되는 성폭행에 참다못한 A씨는 집을 나와보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에 갈 곳이 없어 결국 다시 사촌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A씨가 8살일 때 시작된 B씨의 성폭행은 A씨가 19살이 될 때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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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조카가 10년 넘게 몹쓸 짓
"세월 흘렀지만 고통 사라지지 않아"
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60대 A씨의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8살 때 갑작스럽게 부모를 잃어 사촌집에서 머물게 됐다. 당시 사촌집에 살던 조카 B씨는 A씨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A씨가 초등학생일 때, 고등학생이었다.
A씨는 "혼자 있을 때도, 사람이 있을 때도 (B씨가) '걸레 가져오라'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그리고 가면 (성폭행을 했다)"라며 "방이 2층인데 1층에 사람이 있어도 그랬다.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말도 못 했다"라고 했다.
계속되는 성폭행에 참다못한 A씨는 집을 나와보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에 갈 곳이 없어 결국 다시 사촌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A씨가 8살일 때 시작된 B씨의 성폭행은 A씨가 19살이 될 때까지 계속됐다.
A씨는 "가임기가 되자 (B씨가) 피임 기구까지 써서 성폭행했다"라며 "이 때문에 가출을 반복하느라 초등학교만 졸업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피해 사실을 가해자의 형수(첫째 조카의 아내)에게도 털어놨고 가족들이 알게 됐지만, 당시 가족들은 조카의 범행을 숨기기 바빴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이후 시간이 흘러 남편을 만나 결혼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통스러운 기억에 B씨에 사과라도 받기 위해 그의 번호를 알아냈다. B씨와 연락이 닿아 만나는 장소와 시간까지 정했다. 하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돼 결국 만나지 못했다.
A씨는 "이런 일을 남편이 알까 창피하고 미안하다"라면서 "가해자의 진솔한 반성과 사과를 받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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