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문자·투자 권유 문자 주의하세요…보이스피싱 피해사례 증가

김혜균 2024. 1. 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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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택배·부고문자 등 미끼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돈을 빼내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원금보장 및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유튜브 광고와 전화·문자 등으로 피해자를 모집한 뒤 여러 속임수를 동원해 피해자가 투자하도록 현혹하는 것이 범행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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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2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증가…주의해야
부고장 사칭 문자. / 사진=연합뉴스


최근 택배·부고문자 등 미끼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돈을 빼내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이스피싱 수법을 '스미싱'이라고 하는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스미싱 범죄는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 신고·제보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스미싱의 70% 이상은 부고장 사칭과 해외직구와 관련한 관세청 사칭 문자였습니다.

스미싱 문자로 악성 앱을 설치하면 문자·연락처·사진 등 파일이 모두 빠져나가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확보한 정보와 '전화 가로채기' 기능 등을 활용해 경찰·검찰·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고액을 편취합니다.

또 범인들은 악성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활용해 지인 등에게 다른 미끼문자를 보내는데, 지인들이 의심 없이 문자를 확인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처럼 악성 앱이 퍼지게 됩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문자 수신자가 누구이든지 관계 없이 문자 내에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 누르지 말아야 합니다.

신종 투자리딩방 사기 수법. / 사진=연합뉴스


스미싱 문자와 함께 투자리딩방 사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원금보장 및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유튜브 광고와 전화·문자 등으로 피해자를 모집한 뒤 여러 속임수를 동원해 피해자가 투자하도록 현혹하는 것이 범행구조입니다.

피해자가 '미끼'를 물면 공개 채팅방에 참여하게 하는데, 그 방은 투자자 수백 명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범인 한두 사람이 대포 계정들과 다중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해 바람잡이 역할을 합니다.

범인들은 가짜 누리집이나 블로그는 물론 유명인을 사칭한 유튜브 홍보 동영상을 만드는가 하면, 코스피 지수 등 실시간 데이터와 연동해 보여주는 가짜 홈트레이닝 시스템(HTS)으로 피해자를 속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원금·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폰지사기'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피해자의 투자금을 활용해 다른 피해자를 모집한 뒤, 다른 피해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돌려막는 식으로 금액을 불립니다.

그러다 일정 수준의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잠적합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보통 이때 피해 사실을 신고합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금·고수익을 보장하면서 비밀 정보라는 점을 운운한다면 모두 사기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월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지난해 11월 483억 원, 12월 56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0월 평균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40억 원으로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양세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다액 피해 사례를 보면 수년 전부터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똑같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미싱, 투자리딩방 등 금융사기법 특징과 예방법을 미리 알아두고 설 명절 가족·친지에게 공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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