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천 '칼바람' 본격화… 공관위 "현역 포함 6명 '컷오프'" 의견

차현아 기자 2024. 1. 30.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공천 배제(컷오프) 작업에 착수하면서 당 내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5일 전후 컷오프 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당 내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는 벌써 도덕성 검증 결과 6명에 대한 컷오프 의견을 제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21.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공천 배제(컷오프) 작업에 착수하면서 당 내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5일 전후 컷오프 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당 내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는 벌써 도덕성 검증 결과 6명에 대한 컷오프 의견을 제시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관위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도덕성검증위)는 최근 도덕성 검증 결과 예비후보 총 6명에 대한 컷오프 의견을 공관위에 넘겼다. 6명 중에는 수도권 지역구, 비례대표 현역 의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덕성검증위는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증오 발언 등 5대 혐오범죄를 기준으로 1차 검증을 거쳐 6명을 뽑았다.

다만 공관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6명 모두 컷오프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일부 대상자의 경우 드러난 사실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당사자 입장을 더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추가 면접과 제출한 해명 자료를 보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관위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총선 지역구 출마 후보자 대상 면접을 진행한다. 도덕성검증위가 뽑은 6명 역시 컷오프가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예정된 면접 일정도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이 공관위 측 설명이다.

공관위는 또한 이르면 이번주부터 하위 20%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결과 역시 순차적으로 개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 관계자는 "하위 20% 역시 면접은 진행한다"며 "공관위에서 종합적으로 심사결과를 발표하기 전 해당자에게 하위 20% 여부를 알리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위 20%에 해당되면 경선 득표율의 30%가 감산된다.

한편 컷오프 대상자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 등 계파 간 당 내 신경전도 가열되는 모양새다. 특히 친명 원외인사들이 비명, 친문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하거나 친문 인사들에 대한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를 하고 있다.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임명하도록 두는 등 문 전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다며 임종석·노영민 청와대 전 비서실장에게 불출마를 요구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구 성동구 갑에, 노 전 실장은 청주 상당구에 출마 준비 중이다.

친문계도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친명이든 친문이든 가리지 않고 기준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을 때는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할 테지만, 갑자기 '친문은 거기에 가면 안 된다'라는 프레임을 우리 스스로 씌우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했다.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KBS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에서 야당의 유일한 힘은 단합이고 단결"이라며 "친문이다, 친명이다 가르는 뺄셈 정치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