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OUT → '리버풀 지고 토트넘 뜬다' 英언론 토트넘 대세론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적의 불행은 우리의 기회다.
근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한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퇴진한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 홋스퍼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각) '클롭이 떠나면서 리버풀은 전환기를 맞이한다. 토트넘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 종료 후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롭은 2015년부터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장기집권했다. 리버풀은 혹독한 과도기를 거칠 가능성이 크다.
디애슬레틱은 '클롭이 없는 리버풀은 어떤 모습일지, 클롭이 없는 프리미어리그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어렵다. 리버풀의 도전은 알렉스 퍼거슨이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아르센 벵거가 물러난 아스널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가 2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TOP4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아스톤빌라다. 토트넘이 5등이다. 리버풀이 떨어지고 아스톤빌라가 꾸준한 강팀은 아니라고 봤을 때 토트넘의 경쟁 상대는 맨시티와 아스널 정도다.
디애슬레틱은 '이 변화의 순간은 리버풀을 질투했던 많은 팀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토트넘이 그런 클럽 중 하나이며 첼시와 맨유도 마찬가지다'라고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은 '리버풀이 긴 전환기에 돌입한다면 토트넘은 다시 TOP4에 들어갈 수 있다. 토트넘은 꾸준히 성장했다. 지금 가속 페달을 밟는 시점이다. 이것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이번 1월 이적시장이 이를 입증한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등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이 전환기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전략적 위치에 있다. 토트넘은 이전에 이와 비슷한 기회를 놓쳤다. 다음 번에는 자신들이 주인공이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리버풀은 다음 시즌부터 크게 휘청거릴 가능성이 높다. 영국 BBC는 '클롭이 떠나고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다이크까지 떠난다면 리버풀의 시대는 종말'이라고 우려했다.
클롭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바닥났다"라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클롭은 리버풀의 영웅이다. 리버풀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염원을 달성한 사령탑이다. 리버풀은 영국 프로축구 전통의 명문 클럽이었지만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에는 그저그런 상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2015년 부임한 클롭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섰다.
클롭은 "다시 감독으로 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지금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다만 사람 일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라며 언젠가는 현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암시했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확실한 단 한 가지가 있었다.
클롭은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영국에서 리버풀이 아닌 다른 클럽을 지도할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이다"라며 만약에 복귀를 한다고 해도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로 가겠다고 예고했다.
팬들 입장에서는 응원했던 선수나 감독이 라이벌 클럽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나타나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이 없다. 클롭은 그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클롭은 "나는 리버풀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영원히 우리 추억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내 결정을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클롭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2019~2020시즌 리버풀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카라바오컵, 커뮤니티실드, 챔피언스리그, 슈퍼컵, 클럽월드컵 등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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