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토이스토리’에 영감 준 샌프란 장난감 가게, 86년 만에 문닫은 이유

정미하 기자 2024. 1. 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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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토이즈는 4대에 걸쳐 운영된 장난감 가게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오래된 장난감 매장이다.

스털링 변호사는 성명에서 "시내의 위험과 폭력, 인플레이션, 소비자 지출 감소, 전 세계 소매업의 종말 등으로 이 가게는 수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제프리스 토이즈를 운영하던 가족은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모색했지만, 결국 매장 폐쇄를 결정했고 이로 인해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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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제프리스 토이즈(Jeffrey’s Toys)’가 86년 만에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영화 '토이 스토리'의 배경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장난감 가게 '제프리즈 토이스'. / 엑스(X, 옛 트위터) 갈무리

제프리스 토이즈는 4대에 걸쳐 운영된 장난감 가게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오래된 장난감 매장이다. 하지만 2월 10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제프리스 토이즈는 창립자인 버디 룬(Birdie Luhn)의 이름을 딴 버디즈(Birdie’s)라는 잡화점으로 1938년 시작했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붐으로 고객이 급증하자 1953년 장난감 전문점으로 전환했고 1966년 매장 이름을 버디의 손자 이름을 딴 제프리스 토이즈로 바꿨다. 전성기에는 샌프란시스코, 샌리앤드로, 오클랜드, 헤이워드 등지에 지점을 두고 있었으나, 현재는 커니 스트리트에만 위치한다. 지난 1월 23일, 제프리스 토이즈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즐거웠다”며 폐점을 예고했다.

현재 이 가게는 아들인 매튜 룬과 그의 부모가 운영 중이다. 매튜는 2살 때부터 제프리스,.. 토이즈에서 일했고, 애니메이션 학교에 다녔으며 19살 때 ‘심슨 가족’에 입사한 뒤 픽사에서 ‘토이 스토리’를 만든 12명의 애니메이터 중 한 명으로 일했다. 매튜는 “토이 스토리 구상이 막힐 때마다 제프리스 토이즈를 방문했다”며 “그때마다 아버지는 가게 문을 닫고 ‘재미있게 놀다가 필요한 게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매튜는 아버지가 제프리스 토이즈를 운영하는 동안 애니메이터, 작가, 스토리 디렉터로 픽사에서 20년 동안 일했다.

WP는 제프리스 토이즈의 폐점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소매점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최근들어 샌프란시스코 내 범죄가 증가하고, 고금리로 임대료 등 비용이 상승하면서 문을 닫는 상점이 늘고 있다. 일례로 홀푸드는 13개월 전에 샌프란시스코 매장을 폐쇄했고, 의류 소매업체인 아메리칸 이글은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트필드 샌프란시스코 센터 쇼핑몰 소유주를 쇼핑몰 방치 혐의로 고소했다. 아메리칸 이글은 소장에서 직원들이 총기 사고, 신체적 폭행, 강도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영화 '토이 스토리'의 배경이 된 장난감 가게 '제프리즈 토이스(Jeffrey's Toys)'의 운영자인 매튜 룬과 그의 부모. / 제프리즈 토이스 홈페이지 갈무리

제프리스 토이즈 매장의 임대료 역시 월 2만달러(약 266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여기다 팬데믹 기간 재택 근무가 증가하고 범죄가 늘어난 것이 폐점에 이른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재택 근무는 유동 인구 감소를 의미했고, 이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또한 여직원이 칼로 위협을 받는 등 범죄가 늘었고, 물건을 훔치는 이들도 많아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스 토이즈의 변호사인 켄 스털링은 WP에 “캘리포니아는 수년 동안 소매업체를 괴롭혀온 범죄를 줄이기 위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도심 지역에 더 많은 경찰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털링 변호사는 성명에서 “시내의 위험과 폭력, 인플레이션, 소비자 지출 감소, 전 세계 소매업의 종말 등으로 이 가게는 수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제프리스 토이즈를 운영하던 가족은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모색했지만, 결국 매장 폐쇄를 결정했고 이로 인해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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