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노쇼' 권경애, 첫 재판도 불출석…유족 "분통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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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자 사건에 수차례 불출석해 패소하게 된 권경애 변호사(58·사법연수원 33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기철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정중하게 사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조국 흑서' 공동 저자로 알려진 권 변호사는 이씨가 학교폭력 가해자와 교육청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원고(유족) 측 소송대리인을 맡았으나 3회 연속 재판에 잇따라 불출석해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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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정치활동만 열중…정작 사과 없어"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학교폭력 피해자 사건에 수차례 불출석해 패소하게 된 권경애 변호사(58·사법연수원 33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기철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정중하게 사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30일 이씨는 서울중앙지법 민사85단독 노한동 판사 심리로 열린 손배소 1차변론을 마친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법원은 "권 변호사와 그가 소속됐던 법무법인이 피해자 유족에게 5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으나 무산돼 사건은 정식재판 절차에 돌입했다.
이씨는 "권 변호사는 늘상 잘못한 사람은 사과를 해야한다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본인은 그렇게 정치적인 활동은 열중했으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선 한 번도 출석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중하게 사과해야 하는데 그걸 안 하는 게 분통이 터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권 변호사도, 그의 소속 법인도 (사건이) 빨리 끝나서 빨리 잊혀지길 바라고 있다"며 "저는 그들에게 빨리 잊혀질 좋은 방법을 주고 싶지 않다"고 단언했다.
'권 변호사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나'는 취지의 질문에는 "자신의 재판을 불출석 한 것만 얘기하는 것"이라며 "7년간의 재판 기간 동안 증인신청을 하기로 합의했는데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오는 3월26일 다음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다.
'조국 흑서' 공동 저자로 알려진 권 변호사는 이씨가 학교폭력 가해자와 교육청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원고(유족) 측 소송대리인을 맡았으나 3회 연속 재판에 잇따라 불출석해 패소했다. 민사소송법상 대리인 등 소송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해도 변론하지 않을 경우 소를 취하한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권 변호사 측은 지난해 10월 법원에 "자신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해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해당 답변서 내용을 보면 권 변호사 측은 "이씨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지만, 그가 언론에 사실관계를 공표해 받은 정신적 충격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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