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 곳곳 ‘한국 불화’ 연구 담겼다…국·영문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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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전남 구례 화엄사의 세로 길이만 12m에 달하는 거대한 불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대형 불화)'의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의 영문판(경상지역)과 국문판(전라지역)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1970년대 중반부터 불교 회화 조사사업을 시작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주요 도서관과 박물관, 문화유산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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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천년고찰 전남 구례 화엄사의 세로 길이만 12m에 달하는 거대한 불화. 거대한 화폭 가운데 석가모니불이 지긋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양옆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위아래에는 부처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 찾아온 10위의 타방불과 십대제자가 자리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대형 불화)’의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의 영문판(경상지역)과 국문판(전라지역)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문판 경상지역은 앞서 2022년 발간한 바 있다.
괘불은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된다. 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이 거대한 화폭에 정교하게 담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의 불화로, 우리나라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1970년대 중반부터 불교 회화 조사사업을 시작했다. 1985년부터 2001년까지 전국 사찰에 소장된 괘불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벌였다. 2015년부터는 성보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대형 불화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국내·외 주요 도서관과 박물관, 문화유산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괘불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연구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심화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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