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선발 가능 상태" 황희찬-김진수 좌측 라인 기대→사우디 강려 수비 뚫어라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황희찬, 김진수가 좌측을 구성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는 30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56위)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승자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꺾고 올라온 호주와 대결한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3-3으로 비긴 건 비판을 받아 마땅했다. 그래도 황희찬, 김진수가 돌아온 건 긍정적이었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대회 돌입 후 부상을 입어 계속 명단 제외가 됐다.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훈련에 돌아온 두 선수는 교체로 들어와 복귀전을 치렀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 긍정적인 점을 두고 "경고 관리를 지시했는데 누적자가 없으며 황희찬, 김진수가 돌아왔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믹스트존에서 각각 "괜찮고 이젠 괜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는 그런 것 생각할 겨를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경기가 돼야 한다", "오래 쉬었기에 때문에 이제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 분을 뛰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통증은 없었다. 아직 젊어서 회복이 빨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향후 경기에도 출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황희찬과 김진수 상태는 생각 이상으로 좋다고 한다. 풀타임을 있을 정도로 기대를 해도 되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치료가 잘 되고 선수들이 노력을 해서 풀타임은 당장은 어려워도 선발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9일 공식 훈련에도 황희찬, 김진수는 가벼워 보였다. 2선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이기제가 의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훈련에 복귀했지만 두 선수가 선발로 나서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비가 좋은 팀이다. 3-5-2 포메이션을 활용하는데 하산 탐바크티, 알 라자미, 알리 알 불라이히 등이 중심이 된 수비는 그야말로 탄탄하다. 최근 A매치에서 8경기 1실점을 내줬다. 오만과 2차전에서 내준 실점이 유일하며 6승 2무를 기록해 8경기 무패를 달렸다. 상대가 한 수 아래였던 것도 감안해야 하는데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준 건 분명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몰려온다. 카타르와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만 명 이상의 팬들이 운집할 예정이며 4만 명에 가까울 수 있다는 예상이 있다. 엄청난 응원을 등에 엎고 분위기를 탄다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필요한 건 선제골이다. 호주, 타지키스탄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하는 팀의 상대편은 분위기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선 선제 득점을 넣어야 한다.

황희찬, 김진수가 있으면 좌측 공격에 힘이 확실히 실릴 것이다. 공수 관여도가 높은 황희찬, 돌파 능력이 좋은 황희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에서 호흡을 맞출 때마다 상대에게 부담을 줬다. 선발 출전이 무리가 아니면 황희찬, 김진수 조합은 무조건 내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