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 쭉 짰더니만‥어질어질" 검은상자 속 '금빛 벌꿀'의 비밀
식약처 수사관이 주차장에 세워진 은색 승용차 트렁크에서 검은색 상자를 발견합니다.
상당히 위험한 벌꿀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식약처 수사관] "계속 이거 동일한 거였습니까? 그동안 파신 게 이거하고 똑같은 거였습니까? <네, 그거예요.>"
판매자의 집에는 택배 거래에 이용해 온 종이 상자들이 잔뜩 쌓여 있고, 휴대전화에서도 구매 문의가 계속 들어온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가 압수한 제품은 언뜻 보기엔 소포장 된 평범한 벌꿀처럼 보이지만, 조사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포에 포함된 타다라필 용량은 54.8mg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에 함유된 용량의 다섯 배가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벌꿀을 먹으면 열이 나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는데, 판매자 일당은 '면역력이 생기며 나타나는 정상 반응'이라고 홍보하며 계속 판매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미국 식품의약청 FDA에서 해당 벌꿀의 위해성을 확인해 유통·판매를 금지하자, 국내에도 들여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식약처 조사 결과 판매업자 강 모 씨 등 2명은 송장을 위조하거나, 품목을 허위로 신고해 5천여 상자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이들은 이 가운데 3천380상자, 1억 3천만 원어치를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약처는 강 씨 등 2명을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7076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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