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4선발·셋업맨 없이 괜찮을까? 주장 오지환은 미소로 답했다 "뎁스가 무엇인지 보실 수 있을 것"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다 이룬, 2023년 KBO리그 최고의 팀이었던 LG 트윈스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구단 역사상 최다승인 88승을 노려보겠다고 했지만 전력 보강 요소보다는 유출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마무리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4선발로 활약했던 이정용은 상무 야구단 합격으로 1년 반 동안 자리를 비운다. 여기에 FA 계약을 맺고 건강을 자신했던 셋업맨 함덕주가 개막 전 수술을 받게 됐다. 그래도 주장 오지환은 여전히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전력 누수가 많다는 얘기에는 미소와 함께 "뎁스가 무엇인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차려질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인터뷰에서 오지환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책임감'을 꼽았다.
오지환은 "한 시즌,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우승이라는)좋은 기분을 가져가는 것도 좋지만 나 개인적으로 왕조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해서 책임감이 따를 것 같다.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임감도 느꼈을 거다. 좋은 시즌을 보낸 뒤 다시 도약하는 의미에서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부상자가 몇 명 있어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데 3월 개막 때는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LG는 부상 선수와 이탈 선수의 영향으로 지난해 만큼의 전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지환은 두꺼운 선수층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뎁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는 작년 시즌에 많은 것들을 얻었다. 42번의 역전승이라는 수치는 이겨서 좋은 것도 있지만, 누가 나오더라도 대체하는 선수가 그만큼 몫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우석이가 지난해 20세이브(15세이브) 정도 해줬는데 (유)영찬이가 30세이브 정도 하면 우리가 더 많이 이겼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함)덕주도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유영 윤호솔 같이 그 자리에 들어오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투수 쪽에서는 뎁스를 느낄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에는 누구보다 바쁘게 지냈다. 각종 매체 인터뷰는 물론이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쳤다. 한편으로는 비시즌 야구 외 일정이 많아 새 시즌 준비가 뒷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오지환은 "12월에 바쁘기는 했지만 틈틈이 운동을 했다. 비시즌 일정 때문에 바쁘다 보면 운동을 제대로 못 할 수도 있으니까 틈틈이 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미리 준비했다. 비시즌 일정의 영향은 없었던 것 같다. 훈련할 준비는 잘 됐다"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은 개막과 함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가 도입되고, 메이저리그에서 먼저 시작한 시프트 제한과 3인치 커진 베이스가 KBO리그에도 적용된다. 피치클락 또한 도입을 앞두고 있다. 오지환은 "10개 구단 마찬가지겠지만 스트라이크 볼 판정 기준이 바뀔 수 있어서 그런 점들이 타자 입장에서는 걱정이 된다. 시프트 제한은 치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수비 쪽에서는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범위가 넓은 선수들이 유리할 것 같은데 그렇게 보면 우리 팀에 수비 범위 넓은 선수들이 많다. 센터라인은 (박)해민이 형, 나, (신)민재, (박)동원이까지 강력하다고 판단한다. (수비에서는)이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달라진 규칙에 대비하기 위해, 또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더 치밀한 야구를 해야한다는 것이 오지환의 생각이다. 그는 "더 디테일해야 한다. 베이스 크기가 커졌고, 시프트도 제한이 생겼다. 개개인의 역량이 더 많이 필요한 시즌이 될 것 같다. 한 발 두 발로 살고 죽고, 또 한 발 두 발 차이로 놓치고 실책하고 잡고 이런 차이가 생긴다. 경기할 때 집중을 더 강조할 생각이다. 준비도 차근차근 잘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기본적인 것, 단순히 공 잡고 치고 달리는 게 아니라 디테일로 들어가면 끝까지 가야한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하면 좋겠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합류로 다 하지 못했던 주장 노릇을 100% 하고자 한다. 오지환은 그 방법으로 '대화'를 꼽으면서 "올해는 선수과 대화를 더 많이 해보려고 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늘 더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막내급 선수들은 나이 차이가 있으니 말을 안 걸어주는 게 그 친구들에게 오히려 더 편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겠다. 김민수 선수 같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해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게 도와줄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새로 왔으니까 대화도 많이 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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