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과 뇌는 일체"...염증성 장질환, 우울 치료하면 염증 나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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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IBD) 환자의 불안, 우울증을 치료하면 염증을 많이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 환자에 대한 불안, 우울증 등 정신건강 치료가 이 병의 중증도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 변화, 우울증, 불안증이 있는 사람이 모두 염증성장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염증성장질환을 앓는 사람이 모두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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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IBD) 환자의 불안, 우울증을 치료하면 염증을 많이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의료DB 5개에서 관련 연구 결과를 검색한 뒤 임상시험 28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의료DB 연구 결과를 검색한 뒤 1789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28건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데이터도 분석에 포함시켰다. 연구팀은 IBD 염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두 가지 생체표지자인 칼프로텍틴, C반응성단백질(CRP)의 수치를 측정해 분석했다. IBD 증상에 대한 자가 보고에 의존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 환자에 대한 불안, 우울증 등 정신건강 치료가 이 병의 중증도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와 운동도 꽤 좋은 증상 개선 효과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나타샤 시튼 연구원(박사과정)은 "우울증과 불안은 IBD 환자에게 흔한 증상이다. 이들 환자의 32%는 불안을, 25%는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 비율은 염증성장질환이 심하고 염증 수치가 높을 때 각각 39%와 58%로 높아진다. 시튼 연구원은 "특정 기간에 IBD 환자의 스냅샷을 찍어보면 일부 염증 표지자(마커)가 불안이나 우울증 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신 건강이 개선되면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또한 IBD 환자가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식단을 개선하고, 숙면을 취하는 등 신체 건강을 더 잘 관리하고 처방된 약을 제대로 복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신건강 치료 중 심리 치료로는 마음챙김 연습, 스트레스 관리 전략 등을 꼽을 수 있다. 기분 변화, 우울증, 불안증이 있는 사람이 모두 염증성장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염증성장질환을 앓는 사람이 모두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는 것도 아니다.
염증성장질환은 자가면역병이다. 여기에는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이 포함된다. 위장관 내 염증에 의해 통증, 피로, 요실금, 설사 등 쇠약 증상을 나타낸다. 염증성장질환과 달리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정신 건강과 염증성장질환의 발병 및 행동을 연결하는 '뇌-장 축'에 대한 종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이 연구 결과(Do interventions for mood improve inflammatory biomarkers in inflammatory bowel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는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의 자매지 ≪e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염증성장질환 분자예측센터 틴 제스 박사는 "정신 건강과 장 염증 사이에는 미주신경 신호, 전신 염증 표지자, 장내 미생물 군집 등 기계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세인트존스 메디컬 파트너스의 루돌프 베드포드 박사(위장병 전문의)는 "심리 상태가 좋지 않으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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