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휴전·인질 협상 긍정적”이라는데…이스라엘-하마스 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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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카타르·이집트가 주도하는 가자 전쟁의 휴전 및 인질 협상에 대해 미국과 카타르에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당사자인 하마스는 '완전한 휴전'을 고수하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카타르와 미국은 협상을 대체로 긍정 평가했지만, 핵심 이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입장 차이가 커 타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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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카타르·이집트가 주도하는 가자 전쟁의 휴전 및 인질 협상에 대해 미국과 카타르에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당사자인 하마스는 ‘완전한 휴전’을 고수하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최종 합의가 이뤄질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카운슬의 대담에 참여해 최근 진행 중인 가자 전쟁의 휴전 협상에서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전 파리에서 이뤄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몇 주 전보다 훨씬 나은 곳에 있다”며 “미래에 영구 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이 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알타니 총리는 ‘미국의 보복이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무엇도 우리가 하는 노력을 약화하거나 그 과정을 위태롭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28일 파리 협상에 대해 ‘희망적 신호’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워싱턴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뒤 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제안이 강력하고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하마스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파리에서 진행된 4자 협상안의 뼈대는 이스라엘이 두달 동안 전투를 멈추는 대신, 하마스는 남은 이스라엘 인질들을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카타르와 미국은 협상을 대체로 긍정 평가했지만, 핵심 이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입장 차이가 커 타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2달 간의 ‘휴전’을 내세우며 모든 인질을 돌려받으려 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전쟁의 종료를 뜻하는 ‘완전한 휴전’(종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보여주듯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아직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 대해 쏟아지는 보도에 거리를 두며 “적들의 미디어가 협상에 대한 전망을 언급하는 것은 인질 가족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어떤 합의든 완전한 휴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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