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지방대…‘정시 지원자 0명’ 학과도 나왔다

홍다영 기자 2024. 1. 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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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비수도권 대학 34곳이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30일 대입 정시 전형에서 전국 190개 대학 4889개 학과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5개 대학 163개 학과가 정원에 미달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3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전국 208개 대학 5243개 학과의 입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381개 학과가 정원이 미달됐고 26개 학과가 지원자가 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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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34개 정시 정원 미달
한 대학 강의실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비수도권 대학 34곳이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지원자가 ‘0명’인 학과도 있다.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험생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며 지방대 위기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종로학원은 30일 대입 정시 전형에서 전국 190개 대학 4889개 학과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5개 대학 163개 학과가 정원에 미달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경기권 대학 1개(학과 1개)가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비수도권은 대학 34개(학과 162개)가 정원이 미달됐다.

지역별로 광주광역시는 대학 6개·학과 36개가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뒤이어 충남(대학 5개·학과 15개), 전북(대학 4개·학과 30개), 경북(대학 4개·학과 15개), 충북(대학 4개·학과 6개) 순이었다. 스마트모빌리티, 인공지능(AI) 융합대학, 디지털헬스케어 등 첨단 분야 전공 학과에서도 정원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0명’인 학과도 나왔다. 경남 소재 대학의 군사학과(여성 모집), 광주 소재 대학의 한국어교육과, 부산 소재 대학의 외식창업학과, 전남 소재 대학의 치위생학과, 충남 소재 대학의 군사학과(여성 모집) 등 전국 5개 대학 5개 학과는 지원자가 없었다.

지방대는 등록금에 재정을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이 줄어드는 경우 문을 닫고 폐교하는 곳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기준 사립 일반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51.4%였다.

지난 2023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전국 208개 대학 5243개 학과의 입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381개 학과가 정원이 미달됐고 26개 학과가 지원자가 0명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쟁력 없는 대학 학과를 구조조정해서 전년보다 미달 학과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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